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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
게시물ID : gomin_1028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qY
추천 : 13
조회수 : 592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4/03/09 23:11:35
중학생때까지만해도 그냥 아무대학이나 가려고했다

찌질해서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하는데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데 대학생활은 너무 멀어보였다

그냥 그렇게 아무데나 가려고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되고

성적이 높아졌다 

난 갈수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대학들을 갈수있을정도였고

난 꿈도생겼다

고등학교생활도 성적빼면 중학교생활처럼 암울했지만

좋은대학교를 갈 생각을하니

이 생활도 참을만했다 아니 신경쓰이지도않았다




수능을 봤다

결과가 좋지않았다

하지만 괜찮았다

인터넷에서 얻은정보로보면 좋은대학에는 n수생도 많다고하니

걱정할건 없었다

그렇게 재수를 했다




수능때처럼 망한건 아니였지만

재수를 한것치곤 결과가 좋지않았다

원래 내가 가려던 대학보다 조금 더 좋았을뿐이였다

내 유일한 친구였던 인터넷은 이정도 대학을 가서는 내 단점을 커버하지못한다고 말한다

삼수를 시작했다




불안했다

고3때도 재수때도 느끼지 못했던 불안감이 넘쳐 흘렀다

밤에는 눈을감고 악몽을 꿨고 낮에는 눈을뜨고 악몽을 꿨다

너무 외롭고 불안하고 불안하고 외로웠다

이게 내 삼수생활의 전부였다

삼수를 망쳤다

내가 뭘 하던 신경쓰지않던 엄마도 이번에는 그냥 학교를 가라고했다




사실 난 학교간판이고 뭐고 필요없었을지도 모른다

난 친구가 필요했다




지금 들어온 대학에는 삼수생은 커녕 재수생도 없었고

난 여전히 찌질한상태 그대로다

난 신입생이라는 물 사이에서 기름같은 존재였고

결국 섞이지 못했다




몇년을 발버둥 쳤는지 모르겠다

이젠 좀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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