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 "앞으로 나란히" [중앙일보] 저녁 하늘을 무대로 수성과 목성 등 5개의 행성이 '동시 출연'하는 보기 드문 우주쇼가 이달 하순 펼쳐진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수성.금성.화성.토성.목성이 한꺼번에 늘어서 저녁 하늘을 수놓는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육안으로 이 같은 장관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32년간 오지 않는다. 이 같은 우주쇼가 펼쳐지게 된 것은 모처럼 수성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수성은 지평선 위로 높게 떠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이달 하순 해질 무렵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이 떠오르게 된다. 나머지 4개 행성은 지금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다. 행성들은 자력으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 빛에 반사되는 빛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우주쇼에는 달도 초대손님으로 '찬조출연'한다. 달은 오는 22일부터 4월 1일 사이에 5개 행성 사이를 오가며 조연 역할을 한다. 가령 22일 초저녁에는 가녀린 초승달이 수성의 왼쪽 위로 떠오르고 25일에는 어슴푸레 보이는 화성에 다가가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준다. [뉴욕 AP=연합] - Internet Media Company Joins.com, ⓒ 2004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