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군 쿠데타 모의 이게 언젠가 이슈가 됬을거라 생각해왔는데 드디어 나오는군요~ 당시 한참 탄핵정국에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시기에 그날도 주말임에도 출근해서 업무에 쪄들어서 지쳐가고 있었는데 뜬금 비문이 도착했다는 메세지가 있길래 아 씨~ 또 뭐지...하면서 보니까 현상황(집회) 관련 군부대에 대한 소요 발생시 출동하여 저지 등등 이것저것 지침들이 있길래 속으로 '아니...지금 시위가 군하고 뭔상관이길래..이런것까지 대비해야하나?' 일단은 지휘관에게 즉시 보고했지요~ 요런게 왔는데 내용은 요리조리 하랍니다~~~ 그런데 지휘관은 별도 구두 지침을 받았는지 알고 있더군요 그런데 뜬금없이 실탄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길래 저는 깜짝 놀라면서,
"시위가 군부대로 향할경우 들어오지 못하게 저지하면 되는데 실탄을 준비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총구가 국민을 향하는 겁니까?"
이때 지휘관이 아무말도 하지 않기에
"이게 시행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국민은 보호해야할 대상인걸 잘 아는데 중대장이 따를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명령에 불복종 할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지휘관실에 나왔죠 전간부에게 언제든 부대로 복귀할 수 있으니 전화대기 잘 하라고 문자 날린 후에 부대에서 대기중인 중대장을 불러서 비문을 보여주니까
나 : 이런게 내려왔는데 언제든 출동할 수 있게 대비해야겠다. 일단은 인지만 하면되고, 별도 교육할 필요는 없다.
중대장 : 음~시위랑 군이랑 뭔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만약 군부대로 들어오려고 하면 막아야지요. 일단 알겠습니다~
나 : 근데 한가지 문제가 있어
중대장 : 네?
나 : 실탄을 준비하라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중대장 : 그게 무슨말입니까? 이상황하고 실탄이 무슨 관계입니까? (잠시 생각하더니) 말도 안됩니다~ 시발(진짜욕함) 저 이거 따를 수 없습니다. 명령불복종 할겁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아씨...
나: 나도 같은 생각이야. 나 역시 이것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생각은 없다. 일단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자.
중대장 : 어쨋든 전 명령불복종 할겁니다~ 다른 중대장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올라가겠습니다~
이런 대화를 했지요 ㅎㅎㅎ 중대장 말이 얼마나 안심되고 기분좋았는지....
그날 저녁인가 다음날인가 해당 비밀은 회수 되었지요 이때 안심다행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때 추대표 발언도 있었고, 문대통령 군부대 방문도 있었고, 분명 예측한게 있었겠죠~ 당시 오유에서는 마찬가지 연계되어 추측하는 글들도 많이 올라왔었는데..
어쨋든 당시 상황이 벌어지면 적어도 예하부대에서 많은 간부들은 불복하고 대항할 가능성도 높았는데 자칫 내분(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도 상상해봄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