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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3 와일드 헌트 후기
게시물ID : ps_10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Jolla
추천 : 2
조회수 : 112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1/07 0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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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늦었지만 드디어 위쳐3 엔딩 봤어요.

그 동안 컴퓨터 사양이 안 좋아서 미루고 있다가..

작년 말 최다 고티가 유력하다는 말에 플스4랑 같이 질러 버렸네요.


처음에는 몰입하기 힘들어서 1~2시간만 하다가 꺼버렸어요.

아무래도 위쳐1,2를 안 해봐서 스토리가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고 

연금술, 기름, 표식 등 생소한 게임 시스템에 

죽행 난이도가 너무 어려워서 계속 죽고.. 죽고 나면 긴 로딩시간을 참아야 하고..

'게임은 즐기면서 하자'는 주의라서 게임하면 스트레스만 받아서 그냥 묻어버릴려고 했어요.


그런데 위쳐3 때문에 플스4도 샀는데 돈도 아깝고 갓갓3 갓갓갓 갓갓이란 명성도 있으니 적어도 10시간은 해보자 하는 마음에 

위쳐 1,2 스토리 요약도 미리 보고 처음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스토리도 어느 정도 이해가면서 진행할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그 속에 녹아든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감이 가니까 (특히, 게롤트와 예니퍼) 게임에 몰입되고 재미지네요. 

플레이어가 게롤트의 입장이 되어 스토리 진행과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방심하면 쪼렙 몬스터에게도 끔살당하게 되니 연금술, 기름, 표식 등 적절하게 쓰려고 하니 전투 하나하나가 긴장감 있고,

(물론 죽게되면 그 뒤 이어지는 긴 로딩시간이 긴장감의 반.. 

고렙 몬스터와의 갑작스런 조우 때 마다 머리카락이 쭈뼜 섰어요...  )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른 다양한 엔딩 또한 여운이 깊네요. 

배드엔딩을 봐서 그 때의 선택이 이러한 결과를 불렀음에 과거에 한 제 선택에 후회가 되기까지 합니다.

그 외 감탄이 절로 나오는  배경 그래픽과 세부적인 캐릭터 표정 묘사..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제작사의 섬세함에 감탄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미칠듯한 (문자 그대로) 조작감과 로딩시간 때문에

어이없이 벼랑에서 떨어지거나 적에게 죽고난 뒤 긴 로딩시간을 참고 다시 그 지점으로 가야하는 원투쓰리 콤보에

넉다운 당한 게 많았네요..

너무 많은 퀘스트는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살짝 반복적이고 메인 스토리 몰입에 방해되어 

중반부터는 메인과 간접적으로 연결된 굵직한 것만 했어요.


하지만 이런 단점도 가볍게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위쳐3는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액션, 스토리, 그래픽, 게임시스템 등 여러 면에서 매우 만족하면서 즐겁게 플레이한 건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이후 오랜만입니다.

한 동안은 와일드 헌트의 여운을 간직하고자 확장팩은 여름 쯤이나 할 것 같네요.

그 때까지 블러드본이나 하면서 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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