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식기세척기를 안쓰는 관계로
미역이나 김 오징어 등등 보관용도로 쓰는데요
오늘 오징어 먹고 싶어서 디비다가
불닭복음면 두개가 딱 나오는겁니다.
되는놈은 뭘해도 잘된다더니
오징어를 찾다 불닭을 득하니 오늘은 참 운수좋은날이다 라며 기분좋게 삶았습니다.
혀끝을 얼얼하게 만들맛을 생각하며 츄릅 츄릅 먹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건 뭔가 이상한겁니다.
뭐랄까 면에서 냄새 난다고 할까요
꿉꿉한 냄새?
여름내내 장농에 보관하던 겨울 잠바의 냄새랄까요
뭔가 이상하지만 다시 한젓갈 먹었습니다
확실히 뭔가 이상합니다.
한번 입에 들어온 음식은 뱉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신념 때문에 억지로 삼키며
옆에 놓여 있는 봉지를 보니까요..
김희순씨 저한테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2013년 02월)-(2014년 07월)=17개월=510일=속도위반으로 결혼한 부부가 자식을 낳고 돌잔치 할시간=훈련소 입대한 군인이 말년병장될시간
일단 위장에 도달한 면들은 무사히 소화 되겠죠
평소 독수리 위장이라고 자부 하고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