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제가 너무조급한게이상한건가싶어서.. 익명성이라는게 보장되다보니 이렇게 글을올려요.. 아, 우선 전 16살 여자에요. 아직 파릇파릇 중딩이죠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여자중딩이 밤에 잠 잘자고 밥 잘먹고 그래야겠지만 요즘 괜스레 눈물도 나고 막 잠도 안오고 그래요 사춘기가 아닌건 확실해요 사춘기 이미 지나갔거든요..ㅎ 그래서 왜그런가 하니 아무래도 막 저만 뒤쳐지는 느낌? 이랄까요.. 그런느낌 물론 저보다 못난사람 잘난사람 많이 있겠지만 저희 집이 형편이 좋은것도 아니고 부모님도 연세가 다른또래애들부모님들에 비해 지긋하신편이세요. 그렇다보니 압박감이랄까요.. 공부도 잘해야 할것같고.. 뭐든지 잘해야 할것같고 그런느낌있잖아요 엄마아빠께선 저만 바라보시면서 50이 다 되도록 맨날 일을 하시는데 정작 나는 뭐하는걸까 싶기도하고. 학교에서 뭐든지 잘하는 애들보면 샘나기도 하고 질투나기도 하고 왜난 저렇게 못할까 싶기도 하고.. 때론 심지어 이렇게 고생하는 우리부모님 아래서 나같은 애 말고 저런애들이 태어났으면 훨씬 인생 재밌게 사실텐데.. 라는 생각도 들어요 가만히 티비 보면서 누워있다가도 다른애들이 이시간에 영어단어 하나라도 더 외울생각하면 책상에서 3-4시간은 앉아있어야 속이 후련하고.. 그래서 전교 5등안에는 계속 드는데도 내 위에 그 몇명 애들이 너무 신경쓰여서, 밤에 잠도 안와요 나는 누구보다 성공해서 부모님이 내게 헌신하신 것보다 100배, 아니1000배는 더 많이 갚아드리고싶은데 고작 이정도로 내 그 바램이 이뤄질까 하는 조급한 마음에, 평범하게 살고싶다는 꿈이 제일어려운거란 말을 들었는데 누구보다 성공하고싶은 내꿈은 얼마나 어려울까하고 자꾸 눈물만 나고요..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살다가 가는건 정말싫은데, 이렇게 지금도 타자 두들기는 날 보면 한심하고. 내가 서른살쯤먹으면 엄마아빠는 60~70세실텐데 내가 그때까지 효도 한번할수있을까 아니면 평생 효도한번 못하고 돌아가신후에야 성공하는거 아닐까 라는생각도 들어요. 저희 엄마아빠.. 두분다 건강이 안좋거든요 남들이 사는시간은 그대로고 제가 사는시간만 빠르게 흘러가서 제가 지금 20대정도였으면 좋겠어요 아.. 다 써놓고보니 어리광이네요.. 죄송합니다..그래도 저보다 많이 사신어른님들 조언구하고싶어요. 저처럼 이러신적..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