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웹툰 다이어터에도 잠깐 언급되었었는데
국이나 찌개속의 고기를 몰래 건져먹거나 하는 일이요ㅋㅋ
부모님은 맞벌이셨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저는 뭔가를 먹는걸로 외로움을 채웠어요.
이 습관은 크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뚱뚱해질수록요. 남들한테 먹는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혼자 있을때는 진짜 엄청난 양을 먹어치우고,
남들 앞에서는 남들과 비슷하거나 적게 먹고는 했죠.
친구들을 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그러고 집에 돌아왔는데도 허기져서 집에 오는길에 간식을 사요.
물론 이때도 가족 몰래 먹어야 하기때문에 가방에 숨겨와서 방안에서 혼자 먹죠.
남들이 손가락질 할 것 같았어요. 뚱뚱한데 많이 먹기까지 한다고요.
저렇게 먹으니까 살이찌지. 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결혼을 하면 달라질줄 알았는데 신랑 몰래 뭘 먹음.....
일때문에 좀 늦을꺼 같다고 하면 그때부터 신나는거에요. 뭘 시켜먹을까 고민하면서ㅎㅎ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여. 왜 그랬는지.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틈이 나면 운동이나 식습관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요.
책에도 몰래 먹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죠.
누가 날 훔쳐보고 책을 쓰나 싶어서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욬ㅋ
가족, 친구들이 내가 마음껏 먹는 모습을 보면 정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몰래 먹느라 그 음식이 무슨 맛인지도 모른채 입에 쑤셔넣고..
그렇게 먹고는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비참함을 느끼고의 반복이었죠.
다이어트는 한평생 계속 했던 것 같아요.
다이어트 시작하면 이런 음식들은 절대 안먹어야지,
다이어트식만 먹을꺼야. 조금만 먹자. 라는 강박때문에
10키로 정도 빠지면 폭식해서 살찌우고(물론 몰래 먹으며), 또 다이어트 하고 또 폭식하고.. 반복, 반복
지금은 식습관 자체도 많이 고쳤고요..
이젠 다이어트때문에 안먹는 음식 없어요. 아, 술은 끊었네요.
그것빼고는 먹고 싶은게 있으면 그냥 먹어요... 대신 1인분만.
그리고 무엇보다 남들앞에서 자연스럽게 먹으려고 노력을 해요.
남들이랑 같이.... 혼자 서서, 숨어서 먹는거 말고요.
음식을 먹는게 더 즐겁고, 맛있어 졌어요.
예전보다 덜 먹게 된건 물론이고, 살도 빠지고 있고요.
음식 먹는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물론 다이어트 하면서 식이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ㅎㅎ
맛있는거 적당히 먹으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 합시다.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한거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양해바랍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