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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그냥 읽히지 않는 구절(김훈의 소설 한구절)
게시물ID : readers_20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죠죠의할인
추천 : 3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10 17:50:44

요언은 고을마다 창궐했다.


모여서 지껄인 자와 듣고 옮긴 자를 찾아내서 가둘 수 있었으나 


애초에 지어내서 퍼뜨린 자는 잡을 수가 없었다. 


지어낸 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썩은 고기에 구더기가 슬듯이 저절로 생겨나서 퍼진 것이라고, 


비변사의 늙은 정육품이 민정을 살피고 돌아와서 대비전에 보고했다.


(중략)


매는 요언을 부채질했다.


당상들은 매와 요언의 관계를 알았지만 말하지는 못했다.


(중략)


그러므로 요언은 일없이,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을 


당상들은 누구나 알았지만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 김훈, 흑산 中 >

출처 김훈, 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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