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머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싱글 생활 2년째, 친구넘이 4:4 미팅을 주선했습니다.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친구들의 강한 응원으로 맘에 들었던 A양에게 애프터를 신청했습니다. 주선자였던 친구 B도 잘 해보라며 저에게 말하더군요. 미팅 후 A양과 연락하며 지내는데 친구 B가 계속 연락하며 만나자고 한다고 A양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알고 보니 친구B도 A양이 맘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평소 친구 B는 여자와 XX을 좋아해 사생활이 깨끗하지 않았고 그다지 친한 사이가 아니였습니다. 별로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A양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결론은 A양이 자기가 둘 다 안 만나겠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도 친구와의 사이도 그렇고 A양도 힘들 것 같아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친구 B는 A양과 계속 연락하며 만나더군요. 한달정도가 지난 후 A양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꼭 할 말이 있다며... 머 구지 피할 필요도 없고 친구와 사귀는 관계인 것 같지도 않아 일단 만났습니다. A양은 저와 연락하며 지내고 싶다고 친구 B와는 그냥 친구 사이일 뿐이라며 울면서 말하더군요... 그러나 그냥 연락하고 지내기엔 친구 B와의 관계도 그렇고 모호한 관계가 싫어 A양에게 나와 사귀는 관계가 아니라면 모호한 관계는 싫다고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A양과 저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고 친구 B는 저와 연락을 끊더군요(다른 친구들과도...) 그러나 A양에게는 연락을 계속 하더군요. 저와 데이트 중에도 전화가 오고... 별로 맘에 들지 않았지만 A양은 친구 B의 연락을 피하긴 미안하다고 친구 관계까지 끊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 3주가 흐른 후 A양에게서 일방적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자로... 몇번의 설득을 했지만 너무도 이별을 원했기에 A양과의 관계는 그것으로 끝났습니다. 이상한 건 헤어질 때쯤 친구 B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A양과 잘 사귀라며... 나중에 다른 친구로부터 안 사실이지만 그 때 이미 A양에게서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은 후 였다고 합니다... 7개월이 지난 후 친구 B와 저의 관계를 풀어주려 한 친구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색한 관계, 이제는 풀라며... 전 싫었지만 자리를 마련해준 친구 성의도 있고 해서 마지못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날 다른 친구에게 친구 B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하더랍니다. 여자 친구가 임신했다며... 그리고 그 여자 친구가 A양이라고... 참 어이가 없더군요. 대충 짐작은 했으나... 어떤 친구는 계속 관계를 풀라 그러고... A양과 사귀는 친구 B도 저에게 연락하며 맛있는 거 사준다며 나오라 그러고... 참 살다보니 별 경우를 다 겪네요. 다른 친구들에게 뭐라 말해야 할지... 저만 계속 속 좁은 놈 되는 것 같아 좀 그러네요. 여자들에 대한 믿음도 없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