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오늘 집에 몹시 짜증나는 표정으로 오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상당히 가관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걔 친구가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병문안을 와 달라고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얘가 여고생이라 야자를 하는데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서 얘가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친구 병문안을 가면 막차를 놓치게 됩니다.
여기서 한마디 더 할까요? 그 친구란 애가 자기가 지금 입원한 병원 이야기도 안 하고 병문안을 와달라고 했더랍니다.
걸어갈 정도의 거리면 몰라도 15KM 이상 되는 거리를 여고생이 홀로 밤중에 걸어가면 안전하겠습니까?
아무튼 그래서 병문안을 못 간다고 했더니 이 친구가 문자로 어떻게 안 올수가 있냐, 친구인데 그럴수 있냐. 그러더랍니다.
아무튼 단톡에서 정말 미안하다 하면서 친구중 하나가 웃으면서 넘어가려고 ㅋ 하나를 붙였더랩니다
그러더니 얘가 갑자기 '지금 장난하냐?' '지금 웃음이 나오냐?' '쳐 웃지 마라' 그러는데 얘가 웃긴게
눈치는 전혀 없으면서 남이 눈치 맞춰주길 바라는 성격에 전에 다른 친구가 이런 상황에 있었을때
얘는 단순히 ㅋ도 아니고 ㅋㅋ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했던 전과가 있는데
이런 전과범이 ㅋ 하나 붙였다고, 그것도 지가 한것의 몇분지 일도 안되는 숫자인데 쳐웃냐고 합니다
아무리 친구라도 이거는 못 참죠, 군대가는 친구놈한테 깔깔대며 비웃어 대는 놈이 정작 자기 갈때
잘 갔다와 ^^ 한 것 가지고 욕지거리를 하면서 하는데 친구들이 참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튼 그래서 내 동생하고 친구들하고 뭐라고 했지요. 다수가 한꺼번에 뭐라 하면 미안하니까 개인톡으로
그러더니 얘가 지그 누나한테 일러바칩니다. 내용도 완전 바꾸지요. 친구들이 병문안 안왔다고 아쉽다 그랬는데 욕을 하더라고
나는 욕 전혀 안했는데 욕을 하더라고 합니다. 근데 이 언니란 작자가 3학년이라 나름 권력이 있습니다. 애들 밥먹고 나오라고
쌍팔년대 애들도 안하는 단체 갈굼을 하더랍니다(내 동생은 까먹었는지 부르지 않았더랍니다).
아무튼 날조된 내용으로 매도를 당하는데 애들이 억울하지 않고 배기겠습니까. 친구들이 다 울더랩니다.
더 중요한거는 만나자고 할때 교실에서 종이 치고 나서도 뻐기면서 있어서 그 상황을 이제 선생님이 본 거지요.
선생님한테 뭐라 그러겠습니까. 1학년 애들이 내 동생을 단체로 갈군다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 선생님이란 위치가 애초에 객관적인 위치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잘 아우르고 타협안을 찾아야지 이 선생님이란 사람도 가관입니다
니들이 잘못했데요, 니들이. 더 가관인거? 심리학과가 목표인 애한테 '야 너는 애들이나 갈구니까 심리학과 못가겠다, 하지마'랍니다.
허 참내 내가 어이가 없어서 듣다가 부아가 치밀더군요. 게다가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다고 하길래 더 화납니다
아무튼 그래서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뭔가 도와주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도 이런 일이 있던 적이 있어서 객관적으로 사태를 보려고
걔 카톡보여 달래서 읽은 후에 사실을 확인한거라서 더 화가 납니다.) 선생님이 애들을 먼저 매도하고 선배란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한쪽
의견만 믿는 것도 그렇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 친구란 애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도 느껴지고 말이죠.
각설하고 혹시 괜찮은 의견을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