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제 수준보다 높은 대학만 고집하다 정시까지 다 떨어지고 집안이 가난해 재수할 돈도없고 악바리근성으로 독학 재수할 용기도 나지않아 친구놈과함께 13년 8월에 20살이라는나이에 군에 입대하여 21개월의 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몇 주전인 5월 중순에 전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무 생각없이 목표없이 무작정 알바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군대에 있을땐 그저 군대안에서만의 걱정과 스트레스 뿐이였습니다. 다들 겪는 일이겠지만 막상 전역하고보니 제 앞길이 너무 막막하네요. 22살의 나이, 대학에 가기엔 늦었다면 늦은나이이지만 사실 대학을 가고싶긴합니다. 고1 때 자퇴를하고 검정고시를따 최종학력이 검정고시 졸업인게 쪽팔리기도하고, 학창시절에 큰 추억과 무언가에 몰두해 공부해본 기억도 없어서 캠퍼스생활과 무언가 공부를 한다는 것에 크게 동경해 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학진학을 하고싶은데.. 현재 저희 집안상황이 어려워서 저에 대해서 집에서 용돈을 준다거나 생활비를 지원해줄 수있는 상황이 안됩니다 더구나대학 등록금은 더더욱 낼 수없는 상황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집안에선 애매하게 대학 갈 빠에는 안가는게 났다. 기술을 배우던지 어디 취직을 하던지 그냥 일을 빨리해서 네 앞가림해라 하는 분위기에요. 제 꿈은 잊은채 현실을 알라는 느낌이랄까요.. 이러한 현실이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제가 그래도 자퇴하고나서 1~2년 정도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그림을 조금 배웠었는데 무언가 그리는 것이나 꾸미는 것을 좋아해서 광범위하긴 하지만 이런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싶어요. 이것과 동시에 대학생활도 해보고싶구요...
이런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 점점 나이는 먹어갈텐데 무엇을 하더라도 목표와 방향을 갖고 해야만 할 것같은 압박감이 심하네요. 긴 글이지만 읽어보시고 오유형님 누님분들 감히 진심어린 조언이나 꾸짖음 부탁드립니다... 요새 계속 끙끙앓고있네요.. 댓글보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게되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