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10대들의 가출, 인터넷 채팅, 폭력, 금품갈취, 무분별한 성(性)의식 문제 등이 총망라돼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일부 결손가정 출신 등 환경이 열악해 사회적 뒷받침이 전혀 없는 10대들은 자신들만의 문화와 조직을 구성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은 10대 초반부터 사회로의 복귀를 포기하고 기성세대나 대중매체의 범죄행태를 모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년들의 심성이 성인들보다 악하지는 않지만 감정통제가 되지 않으므로 방법이 잔인해진다”며 “피해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폭력과 학대를 행사하려는 특징을 지니게 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관계자는 “음란물이나 폭력영화, 유해인터넷사이트 등 청소년 유해 시설 및 각종 매체로부터 10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청소년 범죄와 관련된 선진국 정책을 분석하고 피해·가해학생에 대한 선도·구제프로그램 연구와 개발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선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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