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지성 그를 바라보는 몇가지 즐거움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 그 것 만으로 우리는 즐겁다 반니와 루니와 같이 대화하고 웃는 모습만으로도 즐겁다 박지성이 피 흘려 쓰러 졌을때 표효하는 반니를 보는 것 만으로도 나는 즐겁다 퍼그슨 감독이 머리를 토닥이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나는 즐겁다 퍼그슨경의 선택과 상관없이 (퍼그슨 경이 박지성을 선택한 이유는jamsea 님의 글에 잘 나타 나 있으므로 좋은 글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박지성을 바라보는 몇가지 즐거움이 있습니다 스포츠 일간 신문들은 벌써부터 맨유 신형 엔진을 장착하다..........긱스와의 주전경쟁, 개막전의 선발출장 등등 대포성 기사들을 날립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맨유에서 박지성을 끌어 안은 이유는 당장에 눈앞에 있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긱스의 선발 경쟁구도 저는 이렇게 봅니다 현재 맨유의 라인업에 박지성이 들어 가느냐 마느냐의 차원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 박지성의 경우는 누구를 대신에 그 자리를 메우느냐 혹은 그보다 나은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맨유에 간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즉 박지성은 기존의 노쇠한 긱스의 자리를 메우는 것이 아니라 긱스와는 또다른 전술상의 변화의 극대화를 준비하기 위해 맨유로 갔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그것은 긱스의 역할을 박지성이 받아 안는 차원이 아니라 박지성식으로 맨유의 전략이 바뀌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즉 낡은 엔진을 버리고 새 엔진을 얹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방식의 엔진을 맨유에 얹는 과정으로 보아야 합니다 --방/식/이/다/른/--- 축구는 기계적인 공식이 아니라 유기적인 사람들의 움직임입니다 유기적인 축구에 전혀 다른 방식의 엔진을 얹고 그것이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니의 어시스트를 받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루니 호나우도 같은 21세 공격진들이 박지성식 플레이에 의해 움직이는 전술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아시아 투어는 그것의 실험이었습니다 클럽축구는 단한번 승부에 모든 것을 거는 매치 플레이가 아닙니다 장기간에 걸친 수많은 게임의 결과들의 합입니다 한게임에 보통 14,5명의 선수들이 경기장을 누빕니다 따라서 퍼그슨에게 신형 엔진은 기대되고 흥분은 되는 소스 이지만 안정성은 아직 믿을 수 없을 것입니다 리그 경기가 시작되면 퍼그슨 은 안정성과 실험의 여유의 폭에 따라 박지성을 운용할 것입니다 그러한 긴 과정이 지나면 그러한 긴과정이 성공으로 끝나면 맨유는 가히 박지성의 팀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지점이 가장 흥분되는 지점입니다 한시즌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박지성엔진의 본격 장착이 된다면 아마 루니 호나우도 등의 21세 공격진들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멘유의 키맨이 박지성이 될 것이란 것입니다 더 이상 루니와 호나우도 반니와 나란히 웃는 박지성의 모습이 자랑이 아니라 루니와 호나우도를 질타하고 혹은 칭찬하는 박지성을 볼 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제 새엔진을 실험하는 과정에 리그 승부에 따라 박지성의 기용의 폭이 줄어들 수 도 있고 새 엔진의 구동 방식에 적응 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에 따라 기존 멤버들과 본격적인 불엽이 일어 날 수 도 있겠지요 박지성 개인에겐 슬럼프의 늪이 발목을 잡을 지도 모릅니다 팬들은 루니와 호나우도와 조화 되지 않는 플레이의 탓을 지성에게 돌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새로운 맨유의 엔진으로 심장이 본격적으로 바뀌게 되는날 우리는 맨유의 박지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박지성의 맨유를 볼 지도 모른 다는 것입니다.. 이 어찌 흥분되지 않습니까............... 앞서 jamsea님이 말씀하신 조연 같은 주연이 바로 박 지 성 일 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때 까지 흥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혹 박지성이 슬럼프에 빠지면 맨유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 하겠습니다 나는 이여름 그래서 즐겁습니다 2.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택한 이유 사실 오늘 경기 있는 걸 깜박하고 있다가... 뒤늦게 봤습니다... 그래서 1:1이 된 상황부터 본지라... 그전의 맨유의 플레이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본 시점부터 시작해서 맨유와 가시마의 경기를 지켜본 바로는... 마치 유니폼이 바뀐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적절한 침투패스와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 투쟁심까지... 가시마는 아주 이를 갈고 나온 듯했습니다... 거기다가 가시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멋진 역전골까지... 가시마는 오늘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듯했습니다... 가시마에 대한 칭찬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맨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반 홀딩맨이 누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임이 너무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스미스가 들어오고 난 이후에는 어느정도 안정을 잠깐 찾기도 했었고... 부상에서 재활 중인 로이킨까지 가담하게 된다면... 홀딩에 대한 대비책은 어느정도 설 수 잇다는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있어서 더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게다가 수비조직력이라는게 하루 이틀 연습으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맨유 수비와 수비조직력에서 잇어서... 절대적인 키플레이어인 로이킨이 없었다는 점에 있어서... 이번 투어 수비는 언급할 가치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문제로 넘어가서... 선수를 살펴보면 지난 베이징에서의 경기에 비해 무게감은 좀 떨어질 지 몰라도... 이름값에서는 충분히 만회하고 남을 구성이었습니다... 왼쪽의 긱스와 오른쪽의 로날도... 중앙의 사하까지... 그 뒤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클루이베르손이라면... 어느팀에 가든지 옵션 1을 차지할 스타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격을 옵셥을 지켜보고 있자니... 퍼거슨의 고민과 박지성을 영입한 이유를 알 수가 있더군요... 간간히 나오는 긱스의 전설과 같은 플레이와... 클루이베르손과 로날도의 화려한 플레이는 분명히 눈에 띄이는 것이지만... 눈에 띄고 화려하다고 게임을 이길 수는 없는겁니다... 게다가 사하까지... 화려함을 위주로 하는 선수이고 보면... 맨유의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 4인방은 화려함이 지나쳐... 넘침으로 말미암아... 발란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만약에 여기에 클루이베르손 대신에... 스콜스가 들어갔다면 조금은 달라져보일 수 있겠지만... 클루이베르손은 화려함이 비해 효율이 확실히 떨어지더군요... 거기다가 클루이베르손의 가장 큰 약점은 수세시... 혹은 수비시에... 위치선정이 부정확하거나... 적극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오늘 포메이션을 봤을 때... 중앙미들로 클루이베르손이 나왔을텐데... 중앙미들이 수비에서 열심히 뛰어주지 않는다면... 그 게임은 지금의 레알의 게임과 같아지는 모습이리가 생각합니다... 공격적인 성향만 있는 선수들이 가득한 팀은 절대로 강팀이 될 수 없는 것이 축구라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수비적인 성향만 가득한 선수들이 가득한 팀이 더 좋은 성적과 강팀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여하간... 이러한 발란스는 확실히 맨유에게는 아킬레스로 다가올 수있다는 점은 시즌을 준비하는 퍼거슨에게는... 꼭 수정해야 하는 점이었을테고... 발란스 해결을 위해 박지성이 필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박지성에 대한 얘기는 조금 이따가 하죠... 다음은 원톱의 문제입니다... 오늘 선발출장한 사하의 움직임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하의 장점이 뭐냐고 사람들이 물었을때... 저는 그의 스피드와 결정력을 얘기하고 싶지만... 그 스피드와 결정력은 현재 맨유에서 타켓맨으로 게임을 풀어갈 때 문제가 됩니다... (맨유의 퍼거슨이 구상한 궁극적인 포메이션은 4-2-3-1이나... 4-3-3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의 타켓맨의 역활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후반 반니가 들어오면서 많이 좋아졌다는 점을 기억해주십쇼...) 물론 그것까지 포함되면 더 좋겠지만... 타켓맨이라면... 스피드를 이용해 내가 골을 만들어야지 하는 것보다... 중계 역활을 하고 공간을 침투하든지... 아니면 수비수를 유인하여... 뒤에서 들어오는 윙포워드나 쉐도우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모습이 보여야 함에도... (물론 찬스시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건 타켓맨 뿐 아니라 모든 축구선수에게 해당되는 점이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사하의 플레이는 욕심이 너무 많은 모습이었고... 이로 인해 게임의 흐름이 끊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거기다가 타켓맨의 또다른 미덕인 제공권까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맨유에게는 또다른 과제를 보여주지 않았나 합니다... 거기다가 맨유의 신성 로날도는 여전히 그 화려한 플레이를 고집하는 바람에... 흐름을 끊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퍼거슨의 또다른 고민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면에서 로날도는 국대 선배인 피구의 장점을 흡수해야 할텐데... 그점이 좀 아쉽습니다... 저는 피구를 윙어의 교과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개인전술과 스피드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의 플레이는 흐름을 끊어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드리블도 볼을 멈춘 후에 하는 법이 거의 없었고... 공이 구르는 그 움직임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드리블도 대부분 운동장을 세로로 지르는 드리블을 보입니다... (반면에 지단은 가로 드리블이 많습니다... 그 유명한 마르세유턴도 가로 드리블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차이는 포지션에서 나타나는 모습이기에 누가 맞다는 말은 할 수 없습니다...) 크로스는 멈춰놓고 하는 것보다는 달리면서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만약 사이드로의 개인돌파가 성공해서 멈춰놓고 크로스해도 될 상황이 됐을때... 그는 다시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공간을 더 압박해가고... 반대사이드의 공간을 창출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가 흐름을 끊어버릴 때는 스스로 해결할 가능성이 보이거나... 반대에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 보일 때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물론 요즘 피구는 과거의 명성에 비해 확실히 떨어지지만... 이것도 레알의 특성에 어느 정도 기인하는 듯합니다...) 이러한 점을 하루 속히 로날도가 흡수해야 진정 그의 빛나는 재능을 만개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빠졌는데... 지금의 로날도, 사하, 클루이베르손의 플레이는 퍼거슨 경에게 있어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계륵과 같은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원래 맨유는 화려함을 중심에 두는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 팀이었습니다... 그 악마들은... 확실히... 개인보다는 팀을 중심으로 하는 플레이를 좋아했고... 마치 80년대 독일국대를 보는 것처럼... 팀을 위해 존재하는 선수들로 채워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베컴이 맨유를 결국 등지게 된 이유가 어디였는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로이킨이 오랜 세월 완장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맨유의 전형적인 모습은 투쟁과 희생의 미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화려함을 맛본 선수들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맨유의 리빌딩 시점에서 들어온 선수들에 의 한것인지... 그 뜨거운 열정의 팀은 확실히 변했습니다... 로날도, 클루이베르손, 루니 이 선수들 분명히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루니를 제외하고는 맨유의 스타일과 썩 맞거나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 입니다... (다들 루니의 화려함을 생각하고 있지만 저는 루니가 그렇게 화려하기만 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감하고 거친 태클을 하는 선수이고... 팀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멋진 모델과 같은 선수들이었습니다... 퍼거슨이 자신의 축구철학을 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는한... 그 옷은 바뀔 일이 거의 없을 겁니다... 여하간... 이러한 리빌딩 시점에서 들어온 선수들은 화려함의 대명사와 같았고... 거기다가 리빌딩 기간 동안... 팀을 지탱해야 할 긱스와 로이킨의 노쇠화는... 맨유에게는 치명타였을 겁니다... 물론 결정타는 반니의 부상이었고요... 결국 이러한 시점에서 명장이라 불리는 퍼거슨 경의 선택은 박지성이었다는 겁니다... 슬램덩크의 한장면이 생각나는군요... 변덕규가 북산에 뒤지고 있던 팀을 위해 했던 한마디는... 내가 주연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북산이 산왕에 지고 있을 때 채치수가 한말은 내가 신현철에게 지금 시점에서 지고 있더라도... 게임을 이기는 것은 북산이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채치수는 정대만의 3점을 위해 열심히 스크린을 서줍니다... 그럼 이 장면을 연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시점에서 분명히 카메라가 찍는 선수는 정대만이고... 플레쉬 세례의 주인공도 정대만입니다... 그러나... 그 정대만의 3점의 진정한 주인공은...(하지만 게임에서는 조연) 스크린을 섰던 채치수였고... 리바운드를 잡아줬던 강백호였습니다... (슬럼덩크는 많은 분들이 보셨을 만화라서 예로 들었습니다...안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개개인에게는 질지 몰라도 팀은 이긴다... 이것이 단체구기종목의 묘미라면... 맨유라는 팀은... 이미 개개인도 다른 팀에 비해 질리가 없는 팀입니다... 하지만 이런 팀의 맹점은 모두가 주연이고 싶다는 겁니다... 이세상의 어떤 영화도 주연으로만 이뤄진 영화는 없습니다... 오션즈 일레븐이 주연급 배우 10여명이 모여 만들어졌음에도... 성공했던 이유는 조지클루니와 브래드피트를 제외한 모든 주연급 배우가 조연으로 열연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영화도 어떤 팀도 주연이 있다면 조연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린 주연급들이 모여있다하더라도 말입니다... 지금까지의 맨유에는 조연을 하고 자 하는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박지성을 부른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그가 조연급이라서 박지성을 부른 것이 아니고... 그만큼 영리한 선수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조연급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안보이는 장소에서... 남보다 2배는 열심히 움직여야 하는데... 주연 의식에 빠져있는 선수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일까 하는 겁니다... 또한 그만한 체력도 뒷받침되야 합니다... 결국 퍼거슨은 조연으로서 그가 찾던 팀을 하나로 묶고... 그 팀에 기름칠을 할 선수로 박지성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박지성이 나온 이후 그의 플레이는 그러한 퍼거슨 경의 기대에 흡족한 플레이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퍼거슨의 복안은 긱스와 로이킨 이후 세대에 대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뛰다보면 경기는 잘 컨트롤 하는데... 이상하게 감정이 욱해서 한 순간에 무너지는 선수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지금 맨유 멤버를 상기해보면... 다 한 성격하는 선수들입니다... 반니, 루니, 로이킨, 긱스, 로날도(그나마 제일 성격이 없네...).... 이 잘하는 선수들이 감정으로 한순간에 무너지는 건 숫하게 봤을 겁니다... 오늘만해도 반니... 니킥으로 보내버리는 거 보십쇼... 친선이었으니 망정이지... 프리미어였다면... 게임후 징계감입니다... 루니... 이놈도 만만치 않죠... 로이킨이야... 말할꺼 없고... 로날도는 겉으로는 많이 표현 안해도 혼자서 열받아 날뛰는 류라서... 걱정이죠... 여하간... 운동선수들이 이러한 투쟁심이 없어서 어떻게 하겠느냐는 말을 하지만... 그 투쟁심을 제어할 존재는 분명히 필요합니다... 다시 슬럼덩크를 얘기하자면... 송태섭이 날뛰고 있을 때... 감독이 넣은 선수는 달재였나 하는 가드였죠... 뛰어난 점이 하나도 없는 그 선수를 넣은 이유는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박지성은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동양인에 대한 서양인의 일반적인 통념이 감정컨트롤을 잘한다라는 점을 놓고 봤을 때... 어느 정도 선입견도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오늘 게임에서도 보이듯이 명백한 파울을 당하고... 억울한 부상을 당해서 나가는 시점에도... 묵묵히 나가는 모습... 과거 PSV에서도 보겔, 봄멜이 흥분해 있어도... 코쿠와 영표, 지성을 중심으로... 냉정한 싸움을 진행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즉... 게임의 컨트롤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팀의 컨트롤을 부탁하는 선수가 박지성이 아닌가 합니다... 거기다가 박지성은 다 알다시피 게임에서는 파이터이고요... 간단히 얘기해서 냉정한 파이터를 원한 퍼거슨의 입맛에 딱 맞는 선수를 찾은거라고 할 수 있죠... 여하간 이러한 면들은 오늘 게임에서 비록 짧은 시간 동안 박지성이 충분히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장면이 한장면 있었지만... 그 외에는 나름대로 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러한 부분까지 더 완전한 모습으로 진화된 박지성에 기대가 되는군요... PS 1. 퍼거슨 경의 선택이 맞았는지는 박지성의 앞으로 2년간의 플레이를 지켜보면 알 수 있겠죠... 진정한 태극전사... 정과 동이 공존하고 양과 음이 뒤엉켜 있는 우리의 박지성이 됨으로... 맨유에서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PS 2. 이외에도 오늘 경기를 보고 난 이후에 할 말은 많지만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PS 3. 오늘도 또 길어졌네요... 여하간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