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화장실 가려는데 눈앞에 뭐가 푸드덕 하고 지나갑니다

 

움찔 하고 봤더니 참새가 들어와 있네요

 

저희 사무실은 2층이고 1층에 있는 출입문을 제외하면

 

창문도 정말 환기만 되는 창문이고

 

저 참새를 가만 두면 어디 구석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층간의 높이도 좀 있는 구조라 저녀석이 자력으로 나가기는 힘들어 보였...기는 나중에 생각한거고

 

일단 저도 모르게 잡으러 쫓아 다녔습니다.

 

순식간에 4층까지 올라갔는데 더이상 갈데는 없었고

 

참새는 자꾸 창문에 헤딩을 하며 저를 피해 다녔습니다(열리지는 않고 그저 유리만 있는 창)

 

몇번 푸덕 푸덕 날더니 지쳤는지 입을 벌리고 헥헥 대더군요(새도 헐떡이는거 처음 앎)

 

그럼에도 손으로는 쉽게 잡힐 거 같지 않고 잘못하다가는 후려칠거 같아서(공놀이 못하는 앞발)

 

상의를 벗어서 잠자리채 처럼 낚아서 잡았네요

 

그리고 뿌듯해 하며 '동게에 올리면 착한 오징어 소리좀 들으려나 ㅎㅎ' 하면서...

 

그대로 밖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네...

 

사진 못 찍었네요...

 

젠장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