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회사 막내로 들어와 부서회식하는데 잔심부름하느라
선배들보다 늦게 참석했었죠
보통 상석이라는 자리에 여선배들이 자리했고
회식은 시작됐습니다
정말 잘해야된다고 생각했기에 남녀선배들과 부서장에게 열심히
술 따라가며 몇시간동안 고작 고기 몇점 집어먹었었죠
시간이 흐른후 높으신분이 오셨는데 여선배들이 앉은 상석
빈곳에 즉 양옆에 여선배들 있는자리에 앉으시더군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술따라드리고 물수건 드리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당시 여사원들도 근무할때나 회식때나 높은분들 눈에 띄게
하는분도 많았고 남직원도 만만치않았습니다
특히 2차 노래방에가서 남자직원들도 노래도 잘 못부르면서 춤도 잘 못추면서
비위 맞추려고 근무외시간까지 애썻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것 외에도 수많은걸 목격했지만 시대 흐름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이 모든게 정상적인 생활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요즘 미투운동과 관련하여 수많은 언론을 접하며 생각해보니
우린 그때 뭐였던가
일종의 자괴감이랄까 상실감이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