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3/17/10563535.html?cloc=nnc
"싫은 소리 들으면 말 없이 시계 쳐다 봐"
익명을 요구한 최고위원 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선대위 해산식 이래 석 달 동안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났거나 통화했다는 사람을 못 봤다”며 당·청 간 불통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관련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관할권을 방송통신위원회에 두는 대목만 빼고는 모두 대통령 뜻대로 하도록 타협안을 냈는데 청와대는 이조차 거부했다”며 “그렇다 보니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면초가다. 요즘 청와대는 야당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여당에 소리만 지르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3선 의원 B씨도 “박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사립학교법이나 세종시 문제에서 자기 소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양보 안 했는데 정부조직법도 같은 상황”이라며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담판 지을 능력이 안 되고 이정현 정무수석이나 허태열 비서실장도 그러지 못해 박 대통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무수석이 제 역할을 못하는 건 그가 대통령의 생각을 워낙 잘 알고 있어 대통령에게 여당 입장을 전하기 어려운 때문”이라며 “이제 당에서 힘 빌릴 곳은 언론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정권 초기인 만큼 여당이 공개적으로 청와대에 시비를 거는 대신 은밀하게 건의할 비선 채널이 필요한데 그게 없어 당정 불통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씨는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은 유인태 정무수석과 맞담배를 하면서 토론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저녁 때 소주라도 한잔 하자’면서 여당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당의 고충을 들었다”며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혼자 서적이나 인터넷을 보면서 연구하는 타입으로, 취임 뒤에도 누구를 관저로 불러 얘기를 들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여성 대통령이다 보니 술 한잔 하면서 대화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심재철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당 대표였을 때 의원들이 본인 마음에 안 드는 얘기를 하면 얼굴색이 확 달라진다. 그러니 누가 진언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의원 시절 누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말없이 자신의 손목시계나 벽시계를 쳐다봤다고 한다. 말하는 사람이 알아채게 만들어 말을 이어갈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똥누리랑 중앙까지 까는거 보면 심각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