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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억울하게 선생님한테 맞은게 33살 먹은 지금도 절 괴롭히네요..
게시물ID : gomin_1452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샴피르
추천 : 2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6/11 16:59:04
글재주가 없어서 적을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딱히 상담 할만한 곳도 없고 해서 
그냥 두서 없이 한번 적어보렵니다..
설마 아는 사람이 보진 않겠죠..
저는 부산 영도에 살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초등학교도 영도에서 졸업했고 중학교도 영도에서 졸업했죠.
졸업한 중학교는 해동 중학교인데..
졸업한지 얼마나 되었더라..지금 33살이니..엄청 오래되었죠..
그때 억울하게 선생님한테 책도둑으로 몰려서 맞은게 제 나름 너무 상처였는지 
아직도 그 일을 악몽으로 꾸기도 하고 잘려고 누워있다가 그 때 순간이 떠오르면 혼자 이를 막 악물곤해요..
사건을 발단이 어느 날 체육 시간이었는데..
그 날 벤치에 앉아서 친구랑 노닥거리고 있었는데 옆반에 아이 하나가 뛰어와서는 정만x쌤이 너 찾는다고
빨리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갔었죠..
옆반에 들어가서 쌤이 부르셔서 왔다고 하면서 반을 풍경을 살짝 봤는데(그 반엔 오랜지기 친구들도 몇명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디게 살벌하더라구요..
보통 무서운 쌤들 들어오거나 하면 착 가라앉는 그런 분위기...
난 왜그런가 했더니 쌤이 갑자기 저 한테 교과서 한권을 보여주시면서 
" 이 책.. 니가 훔쳐갔나? " 라고 하시더라구요..
보여주신 책을 보니 훔친 기억도 없고..시간표를 떠올려보니 오늘 저희 반 수업에 없는 과목이라
훔칠 이유가 없다고 말씀 드렸었습니다만.
배건x이가 니한테 오늘 이 책을 빌려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빌려준 적이 없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둘 다 엎드려뻗쳐 후 둘 중 한명이 진실을 말할 때 까지 맞는다 였거든요..
참고로 전 고통에 디게 약해서 ㅠㅠ(이게 가장 마음이 한이 되었어요..) 몇대 맞다가 그냥 제가 훔쳐서 빌려줬다고 해버렸습니다..
그때 부터 일방적으로 반 아이들 다 보는데서 구타당했죠..ㅎㅎ
싸대기는 기본이고 쓰러지면 발로 차고.. 아직도 맞으면서 들었던 대사중 하나가 기억나는게 
" 이 쓰레기 같은 니같은놈 때문에 괜히 착한 배건x이만 맞았지않느냐 "
정말 미치겠더군요...그당시에 완전 공포에 쩔어있어서 뭐라 말도 못하고 수업 끝날 때 까지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후 학교에서 왕따 비슷무리하게 되었죠...등교해서 아이들한테 책도둑놈이라고 쳐맞고
쉬는시간 10분마다 쳐맞고... 수업 끝나고 청소시간에 쳐맞고......입소문은 빠르니..
그나마 고마운게 그 반에서 직접 지켜봤던 오랜지기친구들은 대충 상황을 알겠는지 저를 멀리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왜 거기서 굴복했냐고..그러더군요..
그때 자살까지 생각하고 아파트 15층 옥상 까지 올라갔었어요..ㅎㅎ
근데 뛰어내리려고 하니까 아버지 얼굴이 생각나더라구요..
막내늦둥이라 디게 곱게 키워주신 아버지가 내 터진 얼굴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까 생각하니
도저히 못뛰어내리겠더라구요..하하..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포가튼 사가 (손노리) 게임이 진짜로 출시 됐단 소리에
친구랑 일요일에 게임가게 간다고 내려가는데 그 쌤을 만난거예요 ㅎㅎㅎ
그떄 그 쌤이 제 친구한테 한말이 아직도 또렸하게 기억나요.
"손명x이 니같이 착한 애가 왜 저런애랑 다니노? 혹시 니 괴롭히는거가?"
진짜 그떄 비참하더라구요..친구는 뭐라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하고있고..(친구가 좀 친해지기 전엔 심하게 내성적이라서..)

아 여기에 적고 나니까 또 생각나서 눈물날라하네..
 

아 이러다 정말 내가 미치겠단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끔 그 선생님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교육부에서 상도 몇개 받으시고..
아마 그때 그 일도 교내에 책도둑이 성행하다보니 그거 잡으시려고 총대 세우신거같은데
저같은 경우는 너무 억울한지라...뭐 책도둑이 이 일 이후 사라져서 학교 입장에선 좋아진건 맞지만...

그래서 한번은 학교로 찾아가서 한번 그 쌤이랑 그 때 그 일이 대해 대화를 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그 일을 기억 하실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더 밟아데실까 두렵기도하네요..
정말 쌤이 그러시면 건너지않아야 할 강을 건널거같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래도 한번 찾아가서 뵙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조금만 더 잊혀질 때 까지 버텨볼까요?
전 잊혀질 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있었는데..

진짜 나쁜 충동도 가끔 가슴속에서 불끈불끈 해요.
그때 마다 미쳤나보다 아이고 하면서 최대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릴려고 노력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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