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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는 술이나 담배를 마약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몸에 덜 해로워서 또는 의존성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술, 담배는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 퍼져 있고 인위적으로 막기에는 너무나 많이 퍼져 있죠. 미국 정부도 술이 노동력을 낮춘다고 생각해 금주법을 시행했지만, 결론은 다들 알다시피 실패했죠. 현재 중동 같은 이슬람을 중시하는 국가가 아닌 이상 술은 합법입니다.
까트의 의존성과 독성은 다른 마약에 비해 확실히 적은 편입니다. 합법 마약인 술과 담배에 비해 우스워 보일 정도죠. 다만 술, 담배, 최근에 점점 합법화 추세를 보이는 대마초에 비해 까트는 극소수의 아프리카 국가를 제외하고는 죄다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바로 까트가 국가에 유통될 때, 일어나는 악순환 때문입니다.
까트는 아주 비싸게 팔리는 작물입니다. 아프리카 내전 중에도 까트 씹는 시간에는 총질 멈추고 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할 말 다 했죠? 밀이나 고구마나 과일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니까. 만약 당신이 까트가 합법인 나라 사람이고 비옥한 농지가 있다면 뭘 재배하겠습니까. 당연히 비싸고 잘 팔리는 까트를 재배해서 팔겠죠? 동아프리카의 농지란 농지는 죄다 까트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까트는 물을 많이 잡아먹는 식물이라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천적인 셈이죠.
까트의 심각한 점은 씹으면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해준다는 점. 사람들은 영양분과 열량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까트만을 씹으면서 노동력을 상실한 셈입니다. 소말리아 해적은 까트를 사기 위해서 해적질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흔하진 않지만, 까트는 정신질환을 쉽게 유발하기 때문에 노동력을 잃게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세 가지는 뇌물, 마약, 위조화폐.’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마약으로 위협받고 있는 지금. 마약은 결코 행복의 수단이 될 수 없으며, 국가와 개인을 모두 망치는 장치라는 걸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지리적, 기후적 이유로 까트를 재배하지 못하는 국가에서는 대신 젠켐이라는 걸 제조하는데요. 궁금하시면 이분의 글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3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