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술꾼의 내기
게시물ID : panic_103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젤넘버나인
추천 : 3
조회수 : 36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3/03/15 09:26:35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술꾼의 내기

 

 

드디어 진정한 적수를 만났다.

 

여지껏 술 마시는 내기에서 져 본 적이 없는 내가

어쩌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차가운 미소를 하고 내게 다가온 녀석은

대담하게도 내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내기를 신청했다.

 

사람들이 주위에 모여들었다.

 

이번에는 어떤 녀석이 고주망태가 되어

자리에 드러누울지 궁금한 것이다.

 

술집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자 내기가 시작되었다.

독한 술을 들이켜자 목구멍이 찌릿하며

타는 듯한 기운이 전신의 신경을 타고 흘렀다.

 

이건좋은 술이다.

찐이야!

 

구석에서 주인장의 미소를 얼핏 보았다.

 

그렇게… 

녀석과 나는 각자 5잔을 비웠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인지는 모르겠으나 녀석은 고수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10, 20, 30잔이 넘어갔다.

주위가 돌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서로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질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녀석

녀석은 멀쩡하다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미소를 쌍판에서 싹 지워주고 싶다.

라고 생각한 그때

 

녀석의 얼굴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녀석도 취기가 올라오는지

얼굴이 발그레 지기 시작한 것이다.

 

근데… 

녀석의 이마 양쪽에 불룩 튀어나온 저건 뭘까?

 

혹처럼 보이던 그것은 점점 커지더니

마침 내 본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뿔이었다.

 

어느새 녀석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붉은 얼굴을 한 마귀 한 마리가 내 앞에 앉아있다.

 

그렇다… 

녀석은 사람이 아니다. 악마였던 것이다!

 

그제야 나는

이번 내기에서 무엇을 걸었는지 기억이 났다.

 

그건내 간이었다

 

 

안녕하세요. 바젤입니다. 제가 쓴 이야기을 어느 유튜버가 허락도 없이 사용한 걸 발견했습니다. 제가 정말 화났던 건... 저한테 물어보지 않고 제 이야기를 이용한 것! 정말 성의 없게도 본인 목소리로 녹음한 게 아니라 Ai가 대신 읽어줬더군요! 저도 유튜브를 하는 입장에서 그런 성의없는 행동에 화가 치밀었습니다. 근데 그게 제 영상보다 조회수가 100배 넘게 나오는 걸 보고 정말 실망하고 또 실망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쓰는게 제 영혼을 조금씩 뜯어다 쓰는 기분입니다. 글 쓰기 시작한 후로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구요(술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쓴 이야기인데 최소한 원문 링크라도 남기거나 제 이야기라고 조그맣게 써놓기라도 하던지... 그런 것도 없고 심지어 Ai목소리를 쓰다니... 기가 차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무튼...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저런 인간에게 져서는 안된다고... 더 성의를 보이고 차별화를 둬야 겠다고... 그래서 영상 끝에 이야기 해설과 후기도 만들고 독자분들이 불편해 하시던 제 목소리도 변조없이 그대로 녹음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글을 올리시는 다른 분들도 피해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P.S - 5년째 영상 올리고 있는데 구독자가 너무 적어 슬프네요. 구독과 알람,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저에겐 엄청 큰 힘이 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