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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파카 샀어요
게시물ID : wedlock_10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접단속반
추천 : 18
조회수 : 1567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9/15 12:28:2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53734
몇몇분들이 팁을 주셔서 제 용돈 모으고 모아서 전지현 파카 샀어요 
30프로 세일 해서요 몰랐으면 제 값 주고 샀을건데 감사합니다 
어제 와이프한테 툭 던져주면서 이거해라 했더니 스윽 한번 노려보고는 이게 뭐냐 애기 안고 다니는 애엄마가 때타게 아이보리가 뭐냐 얼마줬냐 흐미...
69만원 제값 줬다고 뻥튀겨서 말하니 폭풍 잔소리에 니꺼 옷으로 바꿔라 어째라 따따따따 거리더군요
걍 선물이면 기분좋게 받으면 안되냐고 한소리 하니깐 그때서야 포장 뜯어서 건성건성 입어보고는 가격에 비해서 소재가 부실한거 아니냐며 툴툴 거리네요 ㅋㅋ
그리고는 곧장 화장실 거울 보며 빙글빙글 돌던데 맘에 드는 눈치였어요
혓바닥 한번 쯪 차고는 벗으면서 뭔 겨울걸 벌써 사가지고는..  이러면서 방에 휙 들어가데요
10초 정도 지나니 방문 살짝 열리고 잘입을게 한마디 하고는 문닫네요 ㅋㅋㅋ 귀엽긴..
아마 지금쯤 집에서 인터넷으로 후기나 뭐 그런거랑 입어보고 친구한테 자랑하고 그러고 있을것 같은데..  
님들 덕분에 몰랐는데 싸게 사서 기분 좋네요

그리고 전 싫지만 와이프가 좋아하는 뮤지컬도 큰맘 먹고 vip자리로 예약 했어요 내일 보러가는데 와이프가 젤리큰석 예약 했다고 하더군요 
"제일큰석? vip 자리도 큰석이 있나? "
요랬다가 망신만 당했습니다
캣츠 고양이들이 관중석에 내려와서 재롱떨고 해주는 좌석이라더군요 내가 알 턱이 있나ㅜㅜ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그래도 사는게 즐겁네요
여러분들도 항상 즐거운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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