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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외딴방 갑이네요.
게시물ID : readers_10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jmon
추천 : 3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10 05:32:23



엄마를 부탁해는 너무 유명하고 베스트셀러라서 한번 봤었는데 저는 별로였거든요?
근데 올해 EBS 지문에 외딴방이 나왔더군요. 저는 모르는 작품이였는데, 현재와 과거 사유를 헤집고 다니는 방식이 너무 좋은거예요.
필이 와서 지금 보고있는데, 너무 좋네요. 왜 거장인지 알겠어요.

아마 이 책은 작가 생에 가장 핵심적이고 은밀한 내면에 있던 이야기를 서술해서 더 와닿는 것 같아요.
공장, 산업체 학교에 다니는 그런 상황.. 사춘기를 떼지도 못했을 그 나이에 가족과 헤어지는 그런 경험이요.

웃긴건 이 사람 책은 본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저랑 똑같은건지 모르겠어요. 그 잠시본 외딴방 지문이 제 서술방식에 영향이라도 준걸까요? 우연인걸까요? 서술 방식이 이상할 정도로 똑같은데 저보다는 훨씬 더 성숙하고 자연스럽긴 해요. 묘사나 전개도..

참 솔직함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너무 있는대로 드러내니까, 내가 저 사람과 동일인이 되요. 그 기분이 참 묘하고 매력 있어요. 글을 몇줄만 읽어도 모두를 나로 만드는 힘, 이거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끌고가는 능력도 부럽고요. 아직 머릿속으로는 다 되는데 막상 글이 부족한 저에게 위대하게만 보이네요. 또 너무 까놓고 얘기하는게 저는 아직 잘 안되는데, 이제부터 차츰차츰 노력해야겠습니다. 작가의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마치 모든 사람 앞에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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