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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여자는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보낸다 - 찹스테이크
게시물ID : cook_1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리기꼴등ㆀ
추천 : 18
조회수 : 196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12/25 21:45:56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눈도 왔다매요? 난 눈맞으면서 장보러 갔는데... ㅜㅜ 제 친구들은 다들 절 버리고 지들 남친이랑 시내에 놀러나가고.. 나 혼자만 남았네요. 이 나쁜 것들 ㅜㅜ 그렇다고 날 버려? 사실 생길 기회가 있었는데 안생겼어요 ㅎㅎㅎㅎ...ㅜㅜㅜ 그래서 그냥 오늘 저녁은 내가 책임지기로 하고 3시에 출근하는 엄마랑 일찍 출근한 아빠 몰래 나와서 그래!! 내가 우리집 분위기를 띄우는거야!!!!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장을 봐 왔습니다. 많이 샀다 생각해서 저울 달아보니 690원 나왔던 쌈채소들입니다. 원래는 쌈채소인데요... -_-;;;;; 그냥 샐러드 만들고 싶어서 사 왔어요.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줍니다. 스테이크를 준비하는 동안 풀이 죽지 않게 물에 담그어 줍니다. 엄마가 집에 늦게 오셔서 엄마 분은 또 따로 만들어 놔야 하거든요. 샐러드 드레싱입니다. 유자청 갈아놓은게 밑으로 가라앉아서 물처럼 보이는데요 -_- 유자청의 건더기를 꺼내어서 다져 주시거나 갈아 주시구요, 거기에 식초와 간장을 가미했습니다. 비율은 유자청:간장:식초 5:2:1로 넣었고 맛보신 뒤에 유자청과 간장은 조절하셔도 괜찮아요. 맛은.. 솔로의 씁쓸함과 꼬기를 먹는다는 상큼한 기분이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_-; 오늘의 메인메뉴, 꼬기입니다. 사실 스테이크가 너무 먹고 싶어 미치겠는데 돈은 없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롯데마트까지 가서 호주산 소고기 사왔어요. 절대 용돈이 딸려서 호주산 사온게 아닙니다. 진짜... 한우가... 호주산의... 3배.......... ㅜㅜ 저건 100g당 2천원이 안되는데 인데 한우는 6000원대를 돌파하더군요. 400g 샀구요 7500원정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기름기 별로 없는 보섭살로 사왔습니다. 거기 계신 아주머니가 강추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먹기 좋게 잘라 줍니다. 사실 저 생'소고기' 처음 잘라봐요 ㄷㄷㄷㄷ 집에 있는 허브맛솔트랑 후추, 그리고 뜰에서 자라고 있는 로즈마리를 따다 넣어서... 섞어 줍니다. 저거 제 손이에요 ㅋㅋㅋㅋㅋ 이제 한시간 가량 냉장고에서 재워 두시면 됩니다. 이제 찹스테이크 소스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본 내용으로는... 발사믹식초2:레드와인2:시판 스테이크소스4......... 라는데. 발사믹식초랑 레드와인이 없어!!! 그래서 (냉장고를 이잡듯이 뒤져서) 준비했습니다. 프렌치 발사믹 드레싱입니다. 위에 뜬 기름은 다 따라 버리고 발사믹 식초인양 부어 넣었습니다 -_-;; 어.. 근데 집에 돈까스 소스밖에 없네요. 그래서 돈까스 소스 넣었습니다 -_-;; 사, 사실 별 맛 차이 없잖아요!!! 레드와인 따위 가볍게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자라고 있는 풀 좀 따다 넣어서 (사실은 로즈마리) 완성! 비율은 돈까스소스:발사믹드레싱:물엿 4:4:1입니다. 맛보시고 달달한거 좋아하시면 물엿 더 넣으세요. 다음으로 찹스테이크에 넣을 각종 채소들을 다듬어야 하는데요, 저 뒤에 보이는 사과는 샐러드에 넣을 거에요 -_-ㅋㅋㅋ 파프리카를 한입 크기로 썰어 줍니다. 양송이버섯은 네등분해 줍니다. 평소 슬라이스한 것만 먹다 보니 생긴게 영 어색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빠지면 섭섭한 양파는 한입 크기로, 마늘은 두껍게 편으로 썰어주세요. 그다음 달군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겉만 살짝 익게 해 주세요. 사실 겉도 제대로 안 익었긴 하지만.. 소고기는 너무 많이 익으면 맛없으니까 정말 살짝만, 이게 익었나 안익었나 할 정도로만 익혀주세요! 그리고 별도의 그릇에 잠시만 빼 놓습니다. 사실 이거 하면서 한조각만 정말 불에 각 면을 2초 익힌거 (정말 속 하나도 안익은거) 먹어봤는데 아 이래서 사람들이 레어를 찾는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맛있어요 ㅜㅜㅜㅜ 그다음 기름을 다시 두르고 마늘->버섯->양파 순으로 넣어 주세요. 충분히 뒤적뒤적해서 버섯이 거의 익었을 즈음 파프리카를 투척합니다. 파프리카는 달아서 생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풀이 안 죽게 살짝만 익힙니다. 그다음 아까 정성스레 만든 소스를 넣어 줍니다. 그리고 뒤적뒤적 해줍니다. 그리고 아까 겉만 익힌 소고기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아까 다 안 익은 겉면까지 익혀주세요. 되도록이면 많이 안 익히시는게 좋아요! 아까 겉면만 익히셨다면 아마 안쪽은 안 익었을 거에요. 약 미듐레어 정도 되었을건데요 안에 빨간 속살이 보이는게 싫으신 분들은 아까 초벌구이할때 더 익혀 주셔도 괜찮아요. 완성!!! 인데.... 이게.. 흔들렸네요 ㅜㅜ 3시부터 장보기 시작해서 6시 반에 요리 끝냈슴다 -_-;; 안쪽을 덜 익혀서 그런지 육즙이 걍.. 흘러 나오네요. 패밀리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이었어요 ㅜㅜ 정녕 이것이 내가 만든 것이옵니까 ㅜㅜㅜㅜ 아빠도 맛있다고 하셨음 ㅜㅜㅜ 저기 그릇에 담은 것은 약 2/3 정도의 양이에요. 이만큼만 요리하시면 두명이서 저녁을 맛나고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양인데 아빤.. 이것가지곤 어림도 없다며 그 뒤에 생태찌개에 밥 한공기를 더 드셨습니다-_-;;;;;;;;;;;;; 덤으로 니네 줄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소고기 속까지 다 익혀서 한조각씩 줬어요. 이 모든 것이 18000원으로 해결됐습니다 -_-; 외식 나가는 것보다 훨 저렴하죠 ㅜㅜㅜㅜㅜ 집에서 쭈구려서 라면만 드시지 마시고 가끔은 맛난 것도 해드세요 -_-ㅋㅋㅋㅋ Merry Christmas! 솔로 만세!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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