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하 메르스) 전염 가능성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LA카운티보건국 등 지방 정부들도 전염 가능성 대비에 나섰다.CDC는 이날 발령한 건강주의보를 통해 의료관계자들에게 "한국 여행을 다녀온 환자를 통해 메르스가 진료실로 전파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주치의는 반드시 환자에게 한국이나 중동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라"고 주문했다. 또, "만약 (한국) 여행객 중 감염 의심환자가 있다면 지체 없이 격리시키고 검사할 것"을 당부했다.CDC의 건강주의보는 미국내 가장 효과적인 보건경계경보 전달시스템인 HAN을 통해 의료진들에게 고지됐다. HAN와 연결된 의료 전문가는 100만 명 이상이다.CDC가 전국의 의료진을 상대로 전염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당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5일 CDC는 외국여행시 건강관련 공지문에서 한국 메르스 발병을 3단계 등급 중 가장 낮은 '통상적인 주의'로 규정한 바 있다. 이날 공지는 그동안의 한국내 메르스 확산의 심각성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LA카운티정부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A카운티보건국의 벤자민 슈워츠 국장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LA로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면서도 "LA내 대형병원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대비 체제는 에볼라 사태 때보다 크게 진전됐다"고 밝혔다.슈워츠 국장에 따르면 CDC는 LA국제공항에 착륙하는 한국 국적 항공사들에게 승객중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는 승객이 있다면 반드시 보고할 것을 주문한 상태다.CNN은 이날 CDC 공지를 보도하면서 2012년 중동에서 첫 메르스 감염 보고된 이래 한국의 확산이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25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들에 메르스에 감염됐다.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과 5월 2명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CDC의 발빠른 대응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했고, 환자들도 20일 만에 치료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 내 메르스 감염환자는 보고된 바 없다.한편 한국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메르스 검사에서 추가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수가 126명으로 늘었다. 10일과 11일 각각 확진자가 10명 이상 추가로 쏟아진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주춤해진 양상이다. 사망자 수는 5월20일 첫 감염자 발생 이후 10명이다.정구현 기자
안그래도 친구가 한국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걱정하던데 정말 하루가 다르게 더 퍼지고 있는 소식에 마음이 갑갑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