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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데 아직 교과서를 못샀어요.
게시물ID : gomin_1031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Nqa
추천 : 10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168개
등록시간 : 2014/03/12 20:57:34
수능특강을 교과서로 쓰는데
지금 개학한지 2주짼데 돈이 없어서 아직
교과서를 못샀어요. 엄마가 저번주부터
동사무소 왔다갔다 해도 그쪽에서는 자꾸
다른데에 책임을 물고요.
기초수급자인데 문화카드 발급이 필요대상
우선순이 아니라 선착순으로 바뀌어서
못받게 됬어요.
지금 이주동안 교과서 없이 수업중입니다.
한두시간 빼고 남은 다 여섯 교시는 계속
친구한테 책빌리며 수업해요. 불편한것도
불편한건데 자꾸 친구들이 왜 책안사냐 물어보고
제가 책빌리는 친구도 싫어하는 눈치.
가난해서라는 대답도 초등학교때 왕따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겁나네요.
제가 책문제때문에 저도 모르게 울었는데 엄마는
자기도 안사주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며 제게
화를 내십니다.... 
어제 야자시간때는 눈물 뚝뚝 흘리면서 야자
했어요. 막 피시방에서 자거나 길에서 노숙했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벗어나본적
없던 가난을 생각하니 그냥 영원히 벗어날수
없을것 같아서 죽고싶다는 생각도 하고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서 울어줄 사람이 있을까 같은
생각도 해보고..
아 근데 진짜 이런 고민 말할데가 오유밖에
없네요. 전 오유 고게 없었으면 저혼자 속터져서
진짜 어케 됬을지도 몰라여.
어쨌뜬 마냥 엄마가 돈 구할때까진 제가 너무
지치고 힘들고 해서.. 책빌릴 친구가 한명인데
걔한테 계속 빌리는게 참 그래서..
담임선생님한테 돈 빌려달라고 부탁드릴려 했는데
차마 못하겠더라고요. 자존심같은건 없는데 진짜
소심하고 선생님도 좀 차가운 분이시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진짜 책을 어디서 구해야 하죠.
아르바이트 같은것도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당장 돈을 주는것고 아니고.. 
아살기싫다
으ㅏ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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