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도로쪽에서 눅~눅~하고 더운 바람이 몰려옴. 양철판 덜그럭 거리는 소음도 덤.
뭔가 하고 길 맞은편을 보니, 새로 생긴 롯데캐슬에서 거~대한 송풍구로
길을 향해 에어컨 실외기(규모가 엄청나지만)의 바람을...
'내리쏨'
............????? 뭐지??? 왜 길을 향해 내리 쏘는거지??
뭔 인도 위로 살짝 튀어나온 송풍구로 무릎 아래 높이로 살살 내리쏘는건 본적 있지만...
저런 거대한 송풍구로, 맞은편 인도를 뒤덮는 눅눅한 더운바람을 선사해주다니 ;;;
맞은편에 4층 상가가 전부이고 크게 높은게 없는데 각도 높여서 위로 올려 쏴야지 ;;;
내 온몸이 그런 눅눅한 더운 바람에 노출되는 X같은 이 기분...
마침 그 자리에 있는 약국에 들어가 약을 사면서 물어보니, 위로 올려쏘는걸 롯데캐슬 주민들이 반대한다는군요.
위로 올려쏘면 그게 바람 타고 자기들 한테 올까봐 싫어한다나?
아니 그럼 지나다니는 보행자나 길 맞은편의 상가 사람들과 그 손님들은 그거 쐬도 되고???
게다가 지금 내리쐬는거... 길 맞은편에선 직통으로 맞고 있는데?
올려 쏠 경우 그게 바람 타고 다시 '뒤로' 돌아가서 주거층으로 가는건 단순한 확률상의 가능성 문제일뿐 아닌가?
자기들의 시설에서 생기는 문제를 왜 다른 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우는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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