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내연녀 공천과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3일부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지난 6일부터 중단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박 예비후보가 아산시청에서 '기자 정책 간담회’을 열고 있다. 2018.03.13. 007news@newsis.com
"후보자격검증 국민배심원제 결정 따르겠다" 공정한 배심원단 구성 촉구
【천안·아산·홍성=뉴시스】이종익 기자 = 내연녀 공천과 불륜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13일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제안한 국민배심원단 구성을 통한 결정을 따르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당 검증위 윤호중 위원장이 제안한 국민배심원단 결정에 따르겠다"며 "국민배심원단 검증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개인적 문제에 대한 논란으로 당과 국민, 충남도민,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당 검증위는 공정하게 국민배심원단을 구성해 합리적 절차에 따라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박 예비후보의 적격 심사와 관련해, 국민배심원단을 구성해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로 검증회의를 진행하고, 배심원단의 50% 이상이 적합하다고 하면 후보자 적격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내연녀 공천과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3일부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지난 6일부터 중단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박 예비후보가 아산시 온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3.13. 007news@newsis.com
윤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검증위는 최소 기준에 미달하는 후보에게 부적격 판정하는 기능을 한다"며 "공인으로서의 사생활이 적절했느냐,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이 적절했느냐 여부는 별도의 절차로 검증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윤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시간을 끌면 당이 더 어려워진다"며 자진사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한 박 예비후보는 당의 자진사퇴 권유 결정과 관련해 "선입견 없이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중앙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저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고 있지만 지혜롭게 정책선거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일단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