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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분향소 소나기 퍼붓던 날이 떠오르네요
게시물ID : sisa_1031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윈터나잇
추천 : 82
조회수 : 21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14 05:25:58
돌아가시고 며칠뒤에

친구들과 노대통령님 봉하마을 분향소 

오르던 때가 생생하네요.

그 좁은 시골길에 수만명이 몰려들어서

얼마되지도 않는 길을 몇시간이나 걸려 올라갔었습니다.

소나기가 세차게 퍼부었는데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더군요.

명계남씨 노건호씨 멀찍이서 본 모습이 

어찌나 서러워보이던지.

국화꽃 놓고 향꽂고 절하고 내려올땐

분하고 슬퍼서 어떻게 이 원한을 갚을까하는 생각뿐이었는데

십년이 지나서 이제는 

악인이 스스로 무너져 죗값을 치룰 것을 보니

결국 사필귀정인가봅니다.

다 정해진 것처럼 흘러가는 게 오묘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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