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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분명히 '고민' 게인데...
게시물ID : gomin_1031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FhY
추천 : 12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102개
등록시간 : 2014/03/13 00:22:57





저는 대학교를 가고싶었고, 세곳의 대학에 원서접수도 합격했던,
하지만 현실과 사정에 의해 진학을 포기하고 일찍 사회로 나오게된.

아직도 대학 새내기들을 보면 풋풋하면서도 부럽고, 못내 나도 캠퍼스 생활이란걸
잠깐이라도 맛보고 싶다는 씁쓸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개강시즌, 풋풋한 새내기들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지만...

지난5년간 동기, 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는걸 봐오면서 느낀 씁쓸함에 대해 고민게에 한자 적은적이 있지요.

지금 여러분들이 누리는 그 시간은, 누군가에겐 누리고싶었으나 포기해야했던
선망의 시간이다. 그사람들의 몫까지 열심히 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만큼 후회가 남지 않도록. 포기하지말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다소 짤막한 고민글이었어요.

분명히...고민 글이었어요. 네.

그런데 달린 덧글은

" 취준생 : 부들부들.... " 

....? 제가 올린글이 드립을 바라고 올린 유머글이었던가요...?
제가 잠시 게시판을 잘못 찾았나 당황스럽더군요.

그후로 더이상 달리는 덧글은 없었어요.

너무 당혹스러워서 지울까 말까 고민하다 글 자체를 지워버렸네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분들의 작은 공감과, 혹여나 방황하고있을 새내기분들에게
조그만 동기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린 글이었는데.
그냥 덧글 하나일 뿐이지만, 그냥 그 덧글 하나로 제 의도도 그냥 무참히 밟힌듯한 느낌이 들어서.

사실 좀 많이 슬펐어요.


고민게는...물론 치킨을 먹을까요 피자를 먹을까요, 라는 사소한 고민으로 이곳을 찾는분들도있지만,
대부분이...아주 깊은 고민이나 마음의 상처, 짐, 무거움에 지쳐 하소연하러 오시는분들이잖아요.
유리알처럼 소중히 대해도 모자랄 그런분들에게...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그런 분들의 글에 아무 생각없이
툭툭 드립으로 덧글다는 일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저야 뭐 둔해서 스트레스도 잘 안받고, 짜증나거나 상처받는 일이 있어도
그날이 지나가면 잊어버리는 사람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정말로 위로가 필요하신분이 그런 덧글을 받는다면....

..그건 정말 아니잖아요. 아닌거같아요.


차라리 하실 말이 없으시면 아무말도 말고 추천하나만 던져주세요.
그냥 그거하나면, 그 추천 하나가 분명 어떤분에게는 큰 힘이되고 위로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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