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의 가치관은 뭘까요?
어떤 문제상황을 접했을 때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의견만이 진짜 내 가치관이라고 생각해왔지만
누구한테 설득당하거나 계속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그런 의견을 가지게 된 경우, 그 또한 나의 가치관일까요?
제가 인간의 본성론 논쟁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성매매 특별법에 관해 소논문을 쓰는 과제를 했거든요?
지금까지의 저는 성악설을 믿고있었는데 조원들 다수의 의견에 따르다보니 성선설 입장에서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발표준비를 하다보니 진짜 성선설이 맞다고 생각하게된거예요
그리고 성매매특별법 소논문도,
저는 이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잘 알지도 못해서 아무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성매매특별법 존치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근데 쓰다보니 어느새 진짜 성매매특별법이 꼭 존치되어야한다고 생각하게된거예요!!
그래서 요즘 매우 혼란스러워요. 제가 줏대가 없는 팔랑귀인 것일까요? 아니면 이렇게 계속 이리저리 변하는게 당연한 것일까요?
문제상황을 딱 처음 마주했을 때 직관적으로 '이건 이렇다!' 하고 떠오르는 것만이 나의 진짜 가치관인가요
아니면 외부의 의견에 의해 미리 정해진 의견에 뒤따라 구성되는 나의 생각도 나의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