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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10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기수★
추천 : 0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10 23:36:34
이유없이 잔인해지는 밤을 위하여
-겨울 민들레를 위하여
가난이 부른 새로운 어둠과 추위에 숨쉬는
그늘진 불빛들이 너를 만나고
널부러진 잔해들이 춤추는 골목에서
못다한
입김에 날려가는 속쓰린 신물처럼
-몰려온
솟대처럼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오르다
신기내린 무당이 널을 뛰다
종소리가 울리다
천천히 껍질을 깨고 나오는
-가볍게
동전처럼 짤랑거리며 맴도는
씌여지지 않은 내일이
박쥐처럼 간사한 밤이
이유도없이 겉돌다 어느 곳에서
-한순간
별처럼 져버릴 찢이겨진
흰 나방의 꿈들이여
뱃속을 휘젖는 섬득한 칼날들이여
비명처럼 녹아내린 달빛이여
-여리게
내가 밟아버린 민들레여
퍼렇게 얼은 잎사귀
죽여라
모두 죽여라
깊게 박힌 뿌리마저
말려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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