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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031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르만허세
추천 : 37
조회수 : 1152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3/15 06:30: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15 0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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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분들이 계신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줄 몰라서 잠깐 기도를 하고 어리버리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위 사진의 아버님께서 혹시 잠시라도 시간 있으시면 피켓팅 같이 해주실 수 있냐고 감사하게도 먼저 권해주셔서
잠깐이지만 피켓을 들고 있다가 왔습니다
 
피켓을 들고 서서 행인들을 이리저리 쳐다보고 있는데 실종학생인 다윤이 어머님께서 직접 찾아오셔서 감사하다고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준비 해 간 말은 많았는데 횡설수설 무슨 말씀을 드렸는지 기억도 잘 안납니다
따뜻하게 손을 잡아드리고 싶었는데 제 손이 찬 편이라 죄송스러운 마음이 불쑥 들었습니다.
 
희생학생들의 부모님들께서는 제가 황송하고 너무 죄송스러울 정도로 감사의 인사를 건네주셨습니다
 
내내 이 분들이 아직도 이렇게 추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고생을 하고 계신 이 상황이 같은 시민으로서 죄송스러웠고,
반면에 그 동안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시간을 내지 못한 제 죄의식이 조금이나마 용서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유가족분들께서 앞으로도 매일 아침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광화문에서 피켓팅을 하고 계실거라고 합니다
시간이 나시는 분들이 잠시라도 함께 해주신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좀 더 시간을 내서 그 곳에 같이 있어야 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시민의 뜻을 모아 참사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아직 올라오지 못한 아홉 분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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