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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적어봅니다 ..
게시물ID : mers_9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상죽부인
추천 : 0
조회수 : 3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3 17:09:01
지금 나이는 26이고 아직 대학생입니다. 졸업 2년정도 남겨두고 있구요

메르스 관련 뉴스들이 나올 때 마다 속이 타들어가서 너무 힘이 듭니다


얼마전에 같은 나이지만 대학도 벌써 졸업했는데 공무원 준비한다고 시작했다가 부모님 암투병때문에 고생하는 친구,

건너건너 또 다른 고등학교 동기 부모님이 아프단 이야기..

들으면서 무척 안타깝다, 우리가 그럴 나이가 되었나 했는데


메르스가 면역만 괜찮으면 괜찮다, 기저질환이 없으면 괜찮다더라 했던 이야기들도 결국은 다 소용이 없는게


한 가족에 암투병 한 적 없는 집, 비염이라도 기저질환 없었던 사람, 요즘 다들 들고있다는 고혈압 당뇨병 

하나도 안걸려 있는 집 있나요


그리고 저 말 자체도 무척 어이가 없는게

그럼 걸려있는 사람들은 다 뒤져도 어쩔 수 없단 얘긴가

저것도 또다른 의미의 " 나만 괜찮으면 돼. " 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비상위기란 말을 안해놓고 방역은 제대로 하질 않으니

아무리봐도 이건 4차감염자 나오는 건 불보듯 뻔한데

그냥 집에서 티비만 보고 사는 저희 가족들이나, 어린 동생들은 아 그냥 조심해야되나보다 하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집을 나섭니다. 


본집에서 떨어져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또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아직 제대로 행복해본 적이 없는 우리집인거 같은데, 내가 어떻게 돈 벌어다가 

좋은 기억이라도 하나 더 안겨주기도 전에 무슨 일이 생길까 하고 그냥 너무 많이 슬픕니다


전 이런 제 생각이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딘가에 어떤 격리자분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본인이 격리자라서 장례식에 가지도 못했다는 걸 들었습니다


여러분 꼭 꼭 조심하세요

이건 대한민국 전 국민이 또다른 이름의 세월호를 타고

국가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하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아보여요


...너무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다들 건강 꼭 지키시길, 그리고 보시는 분의 가족들도 지인들도 모두모두 건강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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