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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무분별 버스킹 소음공해..
게시물ID : gomin_1454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대매니저
추천 : 1
조회수 : 19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13 17: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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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는 가끔 눈팅하던 곳인데요 회원분들이 다들 젠틀하시고 가끔 변호사분도 계시고해서 글 남겨 봅니다.
많은 사람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요. 

저는 홍대에 살고 있습니다. 1년이 조금 지났구요 그 유명한 홍대 놀이터 바로 뒷쪽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합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곳은 옥탑방이며 아래층에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저는 오늘 새벽 5시 30분이 지나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폰에 파도소리 틀어놓고 나는 볕 좋은 바닷가에 누워있다 생각하며 심호흡 하면서요. 지금껏 먹고 마신 신경안정제가 얼마치인지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제가 딱히 예민한건 아니지만 점점 그렇게 변해가는것 같아요.



젊음의 상징, 예술인의 무대 홍대는 사라진지 오래이고 중구난방으로 연주해대는 버스커들과 눈이 뒤집어져서 길거리에서 싸워대는 미군들이 판을 칩니다.


버스킹. 길거리 공연 좋아합니다. 호주에 살때는 저도 우쿨렐레 치면서 버스킹하며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홍대 놀이터에는 누가누가 더 큰소리로 노래부르나, 누구의 엠프가 더 큰 소리가 나나 등의 대결의 장과 같습니다.
버스킹 시간도 밤 12시부터 아침해가뜨는 5시가 넘어서 7시까지도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평일 주말 대중없습니다. 이제는 경찰관들도 제 번호를 알고 문자가 옵니다. 다들 불편하시면 항상 신고해달라고 말씀하시지만 정작 해결되는 부분은 없고 마포구청에 건의를 해봤지만 저의 의견은 묵살되고 말았습니다.

평일에는 그나마 좀 괜찮습니다. 심한경우 새벽 3시 쯤이면 끝이나고 (2-3팀) 주말에는 ... 아수라장 이라는 단어가 제격인것 같습니다.

귀마개도 써보고 잠이 잘 오는 숙면 어플도 사용해보고 신경안정제도 먹어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비오는 날만 기다립니다. 밤새 비가오면 버스커들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좋게 이야기해보려 편지도 써서 드려보고 부탁을 해봤지만 제가 등돌리고 가자마자 제 편지를 그자리에서 낭독하시고, 강하게 나가니 되려 화를 내시고. 저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경찰관분들에게 도움을 청하는것이 부끄럽기도하고 건물뒤로 들어와 엄한짓을 하거나 싸우는 커플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하면 쌍욕을 하며 저보고 왜 홍대에 사냐고 되묻습니다.



이런저런 고충이 많습니다. 그래서 쾌적한 홍대 만들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아는것도 없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몰라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페이스북은 한계가 있고 되도록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고 노출빈도가 높은 오유에 글을 씁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늘어놓으니 제 스스로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아이고



소음때문에 관련 법규도 찾아보았습니다.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서 관할부서는 성실히 문제를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그런데 왜 하지 않는걸까요.
비단 저 뿐만이 아닐텐데..


저의 생각은 이러합니다.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쓴 글이라 말투가..)

1. 무분별한 홍대 놀이터 버스킹 제제. 
- 12시 이후 일반주택지 반경 1km 이내 버스킹 금지. 혹은 엠프, 마이크 사용 금지. 
이건 내가 건의했던 멜버른 버스킹 라이센스 발급건도 좋은 방법일듯. 
홍대 인디밴드 연합?이 있는듯 하던데 그쪽에서 도움을 준다면 버스킹 타임테이블을 만들어서 홍대 버스킹 수준을 좀 끌어 올렸으면함. 
연합에서 안하면 내가 할게 연락줘라 니들이 타임테이블만 지켜서 공연한다면 내가 뭔들 못하리
그런식으로 진행되면 공연가치도 있을거고 버스커들 프라이드도 생기지 않겠음? 가끔 주말 낮에 사람 많을때 합동 콘서트를 기획해서 홍보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거고. 노래를 네시간씩 처 부르는 대단한 체력과 열정은 국내 내로라하는 프로페셔널 라이브싱어보다도 더 높히 사는바, 그정도 열정이면 좋아서 보다는 진짜 가수가 되고싶고 무대맛을 보고싶은 애들이니까 그러는 거겠지.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 이거임. 아 물론 실력 안되면 타임테이블에 안껴줌.

2. 홍익 어린이 놀이터 방역 및 설비 추가
- 놀이터만 가면 소름이 돋아서 안에 들어가지도 않는데 전에 친구 기다린다고 잠깐 앉아있었음. 눈앞에 보인 바퀴벌레만 다섯마리였음. 구라안치고 날개달린 엄지손가락만한 바퀴였음. 토나옴. 방역바람. 이것들이 우리집 옥상까지 날아와서 식겁한적이 있음. 우리집엔 바퀴 없는데 어디서 쳐 날아와가지고 집바퀴도 아닌것들이. 더러움 진심 방역바람. 
- 최근에 홍대놀이터 조명을 아주 멋드러지게 바꿨던데 거긴 그런걸 바꿀게 아니라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화장실 칸수를 늘려야함. 미친것들이 건물 뒷쪽에 기어들어와서 여자넷이서 오줌을 갈기질 않나 뻔히 놀이터에 화장실 있는데. 옥상에서 시끄러워서 내다봤더니 맞은편 건물 주차장에서 쉬야함. 프랑스 미녀사총사였음. 향수들은 잘 뿌리셨나몰라. 힐은 신으셨겠지들?




참고로 호주 멜버른에서는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려면 라이센스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저의 이런 생각이 너무나 터무니 없는 것일까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홍대 인디문화를 다시금 부흥시킬수 있는 하나의 아이디어라고도 생각됩니다만, 하 









길고 재미도 없는 넋두리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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