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야. 우리가 고등학교(광주일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그렇게 많은 시간을 사석에서 함께하지는 못했지. 그래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당당하게 활약하는 네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대견하고 기특하더라.
충분히 그 정도는 해낼 줄 알았어. 우리 KBO리그의 수준이 트리플A와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넌 우리나라에서 매 시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타격도 수비도 수준급이라, 메이저리그라는 생소한 무대에서도 올 시즌 정도의 성적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