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중인 넘은 Q3-TJ1900이라는 베어본입니다. 셀러론 J1900 달려서 성능은 뭐.. 원래 의도인 소규모 서버 정도로 굴려먹기 딱 좋은데
리눅스 미지원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넘이 이렇게 어중간한 상황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뭐 길게 자초지종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Linux 2.6.32 달린 Debian 6(wheezy인가 그럴거에요 아마), FreeBSD 등은 잘 돌아갑니다. 근데 Ubuntu server, 센토스 7, 분투 14.04, 데비안 7(당시엔 아직 정식이 아니었지만)같이 3.xx 달린 넘들은 다 부팅이 안되거나 인스톨러 나와도 키보드가 씹힙니다. 센토스나 분투 서버, Ubuntu snappy의 경우에는 특정 서비스(기억은 안나네요.)를 실행하는 메시지에서 멈추거나(센토스/우분투), root로 쓸 ext4를 마운트하지 못합니다(snappy). 뭐 Ubuntu desktop은 화면이 깨져서 로그도 못봤네요.
Debian 7은 6에 비해 인스톨러 로딩이 10배 느리지만 10분 정도 기다리면 텍스트로 된 그 FreeBSD 생각나는 인스톨러가 나옵니다. 차피 헤드리스 SSH 용도니까 일단 설치만 억지로 시키면 연산 속도에는 손해가 없는 것 같아서 하려 했는데... 여기서부터 열불이 나는 게 키보드가 씹힙니다. 예를 들어 →키를 눌렀다 치면 한 8번은 쳐지고, j를 치면 5초 후 jjjjjjjj로 나옵니다. 뭐 렉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실제 USB 키보드로는 테스트를 못해봤지만, 실사 불가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FreeBSD는 잘 돌아가길래 쓰고 있는데, apt쓰다 ports를 쓰니 저보고 부처가 되라고 강요하는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Debian 6이나 지원종료된지 한참 된 우분투 10.04로 가기는 좀 뭐하고...
(뭐 apt 자체가 충분히 강력하니 2.6.32 커널이 뭔 상황이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 잘 돌아다니는 2.6.32-5 root exploit 같은 애들을 보면 과연 구형 커널로 아무리 땜질을 해도 안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2.6도 충분히 안전한가요?)
그래서 요약하자면 2.6.32를 얹고 우분투 15.04나 데비안 jessie가 구동이 가능하냐는 겁니다. 컴게 고수님들 도움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