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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431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knight★
추천 : 3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6/11 09:51:43
제가 해경으로 군 복무를 했는데요.. 2년 2개월동안 남들은 한번 볼까 말까한 시체를 세번이나 봤습니다.
처음은 함정 근무를 하다가 막 육상 파출소로 발령난 짬밥시절..
저녁에 야식다먹고 청소까지 끝낸후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직원분이랑 고참이 깨우더군요..
실종자가 생겼는데 고참한명 당직 서고 고참 두명이 외박 나가 있는상황.. 평소라면 막내는 다음날 아침밥을
해야하기때문에 안깨우는데 사람이 없어서 저를깨워서 고참한명과 내보내더군요..
그 어두컴컴한 밤에 파출소 순찰정으로는 수심이 낮은곳을 수색 못해서 민간어선 소형선박을 타고 3시간가량
랜턴하나 들고 돌아다녔지만 찾을리 만무.. 같이 나갔던 고참이 몇일뒤면 시체보겠다고 마음의 준비 하라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몇일뒤 변사체발견됬다고 파출소에 신고가 왔고 인원이 없는관계로 점심밥하다가 저랑 고참한
명이 나가게됬네요. 장소에 도착하니깐 해변가 바위 근처에 시체가 떠있더군요.. 평생 처음보는 시체.. 정
말 아찔했습니다 ㅠㅠ 근데 직원분은 팔짱끼고 저랑 고참보고 끌고 나오라더군요. 둘이서 머뭇머뭇 거리니
깐 심하게 화내면서
"너희 형이라 생각해" 이말을 한 5번은 반복해서 했던거 같습니다. ㅎㄷㄷ떨면서 시체를 끌고 왔는데
그 물에 빠진 시체란.. 제가 본게 물에빠진지 몇일 안된 변사체지만 정말..말로표현을 못할정도로 끔찍 하더
군요. 그이후로 지인들에게 만약에 자살하더라도 물에빠져서 자살은 하지말라고 한다는..
두번째는 일요일 나른한 오후.. 파출소장도 휴일이라서 안나오고 해서 직원분들과 고참들끼리 오늘은
쫌 널널하게 업무보자고 하고 기분좋게 직원분들 단화랑 저희 단화 쭉 다 걷어서 간만에 구두나 닦고 있었습
니다.근데 꼭 사고는 방심한사이에 터지더군요.. 변사체 발견됬다고 신고가 들어왔고 저랑 후임 직원한분 이
렇게 셋이서 그 장소로 갔습니다. 자살하신분 같은데 방파제 끄트머리쪽에 떠 있더군요.. 후임이랑 저랑 누
가 들어가서 끌고 나올지 눈치 보고 있는데 이녀석이 그런걸 첨 봐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_- 그래
서 어쩔수 없이 제가 헤엄쳐서
시체에 줄묶고 밖에서는끌고 저는 시체 잡고 끌고 나왔습니다. 그후임이 심하게 밉더군요 -_-.. 근데 그 동
네에병원이 두군데가 있는데 변사체가 발생할때마다 어떻게 알고 오는지 그중 한군데 병원에서 엄청나게 빨
리 응급차가 오더군요.. 장 한번 치루면 엄청난게 이익이란 소릴 들었는데.. 고참 되서 알고 보니 파출소와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할아버지 한분이 새벽에 갈치 잡으로 나가셨다가 안들어 온다고 실종신고가 왔습니
다..그래서 순찰정을 타고 위로 쭈욱 올라가보니 간절곶 근처에서 어선만 발견되고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할내 해경 순찰정및 경비정들이 전부 수색에 나섰고 결국 못찾았습니다. 그 몇일 후 권양망어선이
라고멸치 잡는 어선이 있는데 그물에 시체가 올라왔다는 겁니다.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분.. 혼자 작업하
시다가실족사 하신거지요.. 그렇게 발견되시고 그이후에 아드님이 오셔서 오열하시는데 얼마나 가슴아프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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