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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1032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르지아★
추천 : 77
조회수 : 238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3/14 23:35:52
나이의 앞자리가 하나쯤 어린
그 목소리들을 다시 듣습니다
엉엉 울던 김용민도 주진우도
울다가도 왜울어 씨바! 외치는
그러고도 다시 울음에 묻혀
어떻게든 남은 세상 해보려했다던
김어준의 목소리 속에서
정봉주는 구속됐고
김용민은 이미 괴물이 됐고-
그럼에도 희망이 있을거라 외치던
조금은 순진한 2012년 12월 대선 전 날의
마지막 목소리에서
많은 감회가 넘나드는 밤입니다
하지만 그 후로 우리 현실 어땠나요
그 후로 몇년 간 또 어땠나요
이제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 라는 절망감에
뉴스도 보기 싫고 세상 돌아가는 것
끊고 싶던 그 와중에
그래도 그들은
할만큼 했다며 자신만 돌보기 전에
다시 우리 곁으로 먼저 돌아와 우리를 달래줍니다
그리고 또 그 하많은 시간.
생사의 줄을 웃음으로 넘나들며
치열하게 달리고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제는 우리도 함께,
더 수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감회를 느끼고 싶던 오늘,
그러나 다시 수많은 칼날들이
이순간도 끊임없이 그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습니다.
나이의 앞자리가 하나쯤 많아진
그 목소리들에
이제껏과는 다른 두려움이 다시 느껴집니다.
때문에
때로는 방관했던 지난날과 달리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겨납니다
우리는 그들 덕분에 그들과 함께
10년을 커왔고,
그들은 이제 새로운 두려움 앞에
10살이 된 어린아이처럼 다시
순진하지만
여전히 무모할 만큼 용기 있게도 서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들조차 겪은 적 없는 풍파에
모두가 흔들릴지라도
마음으로 만큼은 부모가 되어
끝끝내 힘이 되겠습니다
-
오글 감성글 죄송함미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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