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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오후 2시
취준생인 나는 자소서를 쓰다가 쉴 겸해서 오유를 켰다.
베오베에 들어오는 한 게시물의 제목.
그 시부X놈은 나였다.
뭔가 차분히 정리정돈되어 있는 게시물과
밀어내려는 게시물의 좌표와
최근10일간 활동 내역이 없다는 팩트를 내세우니
나는 뭐라 변명의 말을 잃었다.
게다가,첫번째 리플을 보는 순간 나는 설득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뭔가 내 상황과 딱딱 들어맞았다.
나는 비로소 ‘일베인, 국정원요원, 어떤거대한 사건을 덮으려는 일개 회원’이 되었다.
차갑다.리플 하나하나가 비수처럼 날아와 가슴에 꽂혔다.
사실 이런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9142
여기서 ‘야호택배왔다’ 라는 닉네임은 나였다.
이 때도 A big Cham-Sa is coming 될 지 모르고
동물 게시판에 있는모든 추천수가 ‘9’인 게시물을
‘하악..귀여워’ 한번하고 추천 한번 누르며
이른바
‘발굴*’을 하였다.
*주석: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추천수가 9인 게시물을 찾아 베스트로 보내는행위
결국엔 이상한 종자로오해받는 게시글이 올라오는 빅 참사를 경험했지만
타 오유저분들이 “이상한 아저씨 아니야~”라고 해주셔서 해결될 수 있었다.
발굴이라는게
뭔가 9라는 숫자만 보면 추천을 누르고 싶다.
베스트에 못 간 유저들에게큰 기회를 주는 마우스 클릭질의 위대함이랄까
하지만 저번 경우나이번 경우는 정도가 심했다.
사실 저번일이 있은이후로 정도를 넘은 발굴질 하다가
차단먹었던 흑역사가있었기 때문이다.
휴.. 근데 끊을 수 없다. 하면 멈출 수 없다.
마치 남자들의…그..
아닙니다.
이번 경우도 정신못 차리고 20분간 추천만하다 보니
거의 2페이지 정도 베스트에 내가 추천 누른 게시물들로 가득 올라와있었다.
한 5개만 할걸…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밀리셨던 분들…
이번 사건을 계기로또 한번 ‘정도를 지키자’ 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음부턴 한 5개정도만... 할게요
저 취업준비생이예요. 국정원 아니예요. 국정원으로 취직하면 좋긴하겠다만 저런 건 안할래요…ㅠㅠㅠ
전에 있던 아이디를탈퇴한 이유도 이제 공채기간도 다가오고 오유도 끊으려고 탈퇴했었는데요.
결국 2~3일만에 재가입했어요.ㅋㅋㅋ 하지만 ‘취업을 하자’라는 의미로 ‘난직장이없지’라는 아이디로 가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