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조사´노 대통령 국정 운영 잘못´ 59.3% 정당지지도와 의정활동 잘하고 있는 정당으로 한나라당 꼽아
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4대 쟁점법안 중 국가보안법의 경우 폐지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으며, 과거사진상규명·사립학교법 개정·언론개혁입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보법이 존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62.2%(존속 후 일부 조항 개정 48.3%, 현행대로 존속 13.9%)로 폐지돼야 한다는 의견(완전 폐지 7.8%, 폐지 후 형법 보완 22.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코리아리서치센터 김덕영 대표는 “한달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당시 국보법 폐지는 43%정도, 존속 의견은 51%정도였다”며 “여당의 강행처리 방침에 보수진영이 결집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사진상규명법에 대해서는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하므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57.5%로 국론 분열 우려가 있으므로 개정할 필요 없다(38.2%)는 의견보다 많았다.
또한 사립학교법개정안에 대해 여당안보다 더 강화(36%), 여당안대로 개정(22.6%) 의견이 58.6%로 사학의 자율성 훼손이 우려되므로 개정해선 안된다(27.6%)는 의견보다 많아 사학법 개정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개혁법안과 관련,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50.5%)는 의견이 입법화해서는 안된다(35.7%)는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에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59.3%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 31.7%보다 높았다.
한나라당은 정당지지도(29.8%)와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는 정당(19.3%)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열린당(각각 25.8%, 16.9%), 민주노동당(각각 17.8%, 16.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