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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지?
게시물ID : gomin_1032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JjZ
추천 : 0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13 21:21:08
잘지내지?
너가 떠난지도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구나
이걸 읽을 일 절대 없겠지만 그냥... 롤러코스터 처럼 흔들리는 마음에.. 답답해서 이곳에라도 써보려고해
친구들의 위로도 결국 비참한 동정일 뿐이야...

학교 온 구석구석이 추억만 가득한 곳이라...복학해서 학교오기 정말 싫더라.
그래도... 현실은 녹록찮고... 이렇게 지내고 있네.

내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준 사람 너였어.
지금도... 
깨달음은 항상 늦게 찾아오나봐. 다 내 잘못인거 알고... 바뀔거라 다짐해도 이제 너는 없구나.
너에게 참 많이 매달렸지. 내 감정 다 전했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그리고 너는 말했지. 정말 나를 좋아한다면 각자 갈길 가자고. 그래...
나는 끝까지 내 생각만하고 내 마음만 중요했던 거야. 정말 끝까지도 역겹게 이기적이었어.
그래서 깨닫게 되더라. 내가 이렇게 집착하는 게 결국 나만을 위한 것이었단걸.
그래서 이제는 참고 버티고 있어.

근데... 있잖아 나 알아 세상에서  너가 내게 가장 완벽한 여자란걸.
내 바보같은 마음 다 인정해. 다 내 욕심이고 다 내 이기심인것 도 아는데 이 생각만큼은 지워지지 않더라.
그런 너를 나는 너무 괴롭혔지. 내 결핍을 채우기 위해 너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어. 그래서 더욱 괴롭다.
너가 줬던 선물들... 몇 개는 치웠어.. 근데 너가 써줬던 글씨만큼은 정말 버리기 힘들더라.. 나 이렇게 좀만 더 아파하고 떠나보낼게.
너에게 상처준 대가 달게 받을게.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싫어. 무의식중에서 꿈이라도 꾸는지. 아침에 눈을 떠지지 않았으면 해.

참 저번엔 국캠에 일이 있어 가봤어.
참.. 무슨 일인지.
너가 공연 보았던 곳으로 가게 되었네. 너가 말했던 카페, 높은 천장.. 오자마자 그곳이 너가 갔던 곳이란 걸 알게 되더라.

오늘은 늦은 주말 오후야. 내가 왜 이 메모를 써놨는지 잘 모르지만..
너는 이제 내게 마음이 전혀 없는 걸까. 내 기다림이 소용없는거 알면서도... 놓지 못하네 자꾸.
안산에 내려가 있니. 요즘 춥더라 감기 조심해.

어젠 고대 쪽 카페에 갔었어. 우리 눈 오는 날 시험 공부했던 거기.
너 없는 거 뻔히 아는데... 그냥 무작정 기다렸어. 너가 선물해준 목도리를 두르고. 
뭐 그렇게 많이 기다린 건 아냐. 몸이 안좋았거든. 꽃샘추위가 참 많이 춥네. 잘지내.

지금도 앞으로도 사랑해. 하지만 네 눈에는 다시 띄지 않을게 절대로.
그냥.....혼자 연이 닿기를 빌게 그것만은 허락해줄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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