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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록커가 문희준씨에게...
게시물ID : humorbest_103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라타니
추천 : 98
조회수 : 3685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20 18:14:00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8/20 01:39:50
어차피 문/희/준씨가 읽을거라 기대조차 하지않지만 글을 쓰겠습니다. 

(원래는 공식 홈피에 쓰려고 했는데 글이 안써지더군요.) 

부디 개념있는 문/희/준씨의 팬들은 극히 일부만이라도 제글에 동감해 주세요. 

저 문/희/준씨 안티 맞습니다. 그러나 자극적인 표현은 뒤로하고 지극히 이성적인 안티로서 문/희/준씨에게 고합니다. 

그리고 문/희/준을 사랑하거나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 역시 관심 깊게 봐주세요. 

문/희/준씨. 난 당신에 대한 호감을 가진적도 없고 거의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지녔던 사람입니다. 

사실은 가끔씩 당신을 인간이하의 것으로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으로서 비하한적도 있엇습니다. 그건 인정합니다. 

자신의 얼굴이나 몸을 사실과는 다르게 괴물이나 벌레로 표현한 것을 보고 당신은 충분히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어쩌면 나름대로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을 비롯한 전 HOT멤버들 거의 대부분이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춤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하게 가수로서의 꿈을 키웠을거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특히 당신이 HOT시절 소년가장으로서 

어려운 단칸셋방에서 고생하다가 가수로서 성공해 부모님과 형제들을 좋은 집을 사서 이사시켰다는 말에는 솔직히 장하다는 생각도 했고 눈물도 났었어요. 

어쩌면 당신은 당신의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겐 둘도없이 다정한 아들이자 오빠, 그리고 친구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당신들의 친지와 친구들에게 베푸는 인심이 어떠하건간에 또 당신이 얼마나 어렵게 고생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든간에 

당신은 공인으로서 경솔한 언행들을 너무나도 많이 했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락에 대한 열정은 남 못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랬어요. 

쥐뿔도 알지 못하지만 그저 락이라는 음악장르가 좋아 되지도 않은 가창력으로 보컬을 맡아 밴드도 해봤었고.... 

정말 형편없는 실력으로 어렵게 모은돈으로 연습실을 빌려가며 한 밴드생활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당신말대로 하고싶으면 하지 않고는 못베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허나 난 알고있었습니다. 난 정말 싸구려다. 난 아직 한참 멀었다. 또 난 타고나지도 았않았으며 그렇게 락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것도 아니라고. 

나는 늘 내 자신의 주제를 알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안 올라가는 목소리로나마 나는 내 한계를 느꼈고 내 재능의 부재를 느끼고 절망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건... 음악이 진짜 좋으니까.... 이거 안하고는 후회할 것 같으니까 나는 계속 메달렸었던 것이었던 것이예요. 

그런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까고 말해서 우리나라 인디즈거 메이저건 통털어 진정한 실력을 지닌 밴드맨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그저 락이 하고 싶어서 안되는 실력으로나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당신보다 잘날것도 없고 

특별하지도 않을 인생으로 대다수는 나중에는 다 락을 그만두고 어쩔수 없이 생계를 위해 다른 길을 택해 나갈지도 모를 것이고.... 

난 정말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만큼 자신의 재능의 한계를 느껴본 적이 있나요? 

꼬질꼬질 다 꾸겨진 천원짜리며 동전까지 탈탈 털어 어렵게 연습실 빌린 안도감을 알고 있습니까? 

겨우겨우 라이브를 따가면서 받은 몇푼 안되는(멤버들 차비로 스면 땡이더이다.)돈을 보고 소박한 행복을 느껴본적 있나요? 

당신의 고민은 참으로 뮤지션으로서 부끄러운 것들뿐입니다. 

우리처럼 배도 골지 않고 나름대로 개인 작업실까지 있으며 빵빵한 기획사의 지원조차 있었습다. 

안티들 때문에 삼일밤을 눈뜨고 지세워 병원에 입원한적도 있다라... 단칸셋방 에서도 꿋꿋하게 자란 사람치고는 참 나약한 말이네요. 

대다수의 밴드맨들은 연습실을 빌리고 악기들을 살 돈을 벌기 위해 삼일낮밤은 커녕 매일 매일밤낮 노가다도 뛴답니다. 

쑤씬 어깨와 쏟아져오는 피곤으로 몸이 쓰러질듯 하지만 어렵게 번 돈으로 연습실을 빌려 노래를 부르고 연주할 수 있다는 기쁨에 

몸이 아픈 것도 모르고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지요. 

안티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참을만큼 참았다고요... 

우리도 당신의 무분별한 망언들에 참을만큼 참았어요. 

자신의 언행에 대해 '아,제가 잘못했군요.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라고 조차 겸허하게 반성도 못지면서 

어찌 인생을 살아가고사람들과 어울릴지 궁금하군요. 저희가 당신 얼굴에 달걀을 던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세요. 

우리는 당신이 락을 한다는 이유로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락은 당신 말대로 자유롭게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봐요. 당신이 HOT 출신이건 트로트 가수 출신이건 당신의 남다른 락에 대한 열정만 두고 본다면 

아무도 당신이 락을 하겠다는데 막을 이유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게 기본은 있습니다. 당신은 솔직히 레드 제플린을 몰라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밴드 이름을 알고 주절 주절 연대표 외우는게 중요한건 아니니까. 

하지만 그걸 모른다는 것을 당당히,떳떳히 생각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걸 모른다는 사실에 자각을 하고 자신을 반성하고 더욱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지... 외국것을 왜 모방하나요? 

그래요, 우린 정말 외국에 것을 많이 답습하고 아예 갖다 베끼는 경향이 매우 심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당신은 왜 외국것을 고대로 베끼는 것이지요? 

당신이 원했던 한국 락에 대중화는 오리지널 외국음악을 그대로 차용해서 듣는 것이 아닌 

한국 뮤지션이 베낀 짜집기 곡을 한국 사람들에게 널리 들려주는 것이었습니까? 

음악자체가 어떴건간에 작곡자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말로 가사가 써있고 한국인 락커 문/희/준이 부르면 그게 한국 음악이 되는 것입니까? 

솔직히 당신이 지금은 조금 배고픈 걸 알만큼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칩시다. 

그러면 왜 과거에는 촉망받던 SM엔터테인먼트의 간판스타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 막대한 투자한 엄청난 기획사의 뒤바라지에 충분히 이용하고 혜택받지 않았던 것인가요? 

당신이 락을 한다는 사실에 비웃는 많은 여론을 잠재울만큼 최소한의 공부(즉, 레드제플린이 누구이며 화성법은 대체 무엇인지)를 할 시간조차 가지지 않을만큼 

당신은 록커로서 데뷔하는데에만 급급했던 것이었을까요? 진정한 록커이자,송라이터-----그리고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또 인정 받고 싶으면 당신이 지금 안티들에게 쏟고 있는 신경을 오로지 음악에만 쏟으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예 미디어랑은 닫아 걸고 입산을 해서라도 자신을 갈고 닦으세요. 

당신이안티들에게 겪은 굴욕에 대해 상기시키면서 눈물을 흘리지 말고 자신의 음악적 재능의 한계 대해 눈물을 흘리고 좌절해 보세요. 

그때는 알게 될것입니다. 

가슴 깊숙히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도 음악에 대한 정열은 오히려 더 붉게 타올를지도 몰라요. 

그 정도의 시간조차 가질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록커가 되겠다는 꿈을 꿀 자격조차 없습니다. 

당신은 좀더 자신의 한계를 느껴봐야 합니다. 

좀 더 많이 울어봐야 합니다. 

좀 더 많이 좌절을 해봐야 하고 

좀 더 많이 치욕을 맛봐야만 합니다. 

당신 말대로 락이 배고픈 음악이라면 진짜 돈이란 돈은 다 악기나 작업실에 투자해 한푼도 없어 라면조차 사먹지 못하는 배고픔을 느껴봐야 합니다. 

당신이 당신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안티들에게 용서 빌 생각도 없고 

잘못했다는 생각조차 들지않으면 실력으로서 그들의 생각을 눌러버리세요!! 

어디 자유를 부르짓는 록커라고 자부하는 사나이가 거대한 기업체,SM엔터테인먼트에 몸을 숨기고 병원 신세 졌다며 

칭얼거리고 눈물 뚝뚝 흘려가며 비열하게 권력의 힘으로 안티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입니까? 

이정도 충고는 당신을 최소한 아직까지 사람으로서...공인으로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당신의 나래를 펴고 싶다면.... 이젠 당신의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는 아이돌 스타 육성을 통한 거대 자본 습득의 상징인 

SM엔터테인먼트에 독립해 나와 밑바닥부터 시작하세요. 느껴보고 싶지 않나요? 

당신의 음악을 진짜로 이해해주고 진짜로 이해해주는 동반자들과 당신을 진짜로 다시 알기 시작하는 팬들의 함성을 

퀘퀘한 냄새가 잔뜩 풍기고 습기에 찌들어 어두운 조그마한 지하 클럽에서 들어보고 싶지 않습니까? 

하얀 풍선이나 흔들어대며 그저 문/희/준이 하는 음악이니까 좋다고 함성지르는 팬들이 아닌 락커로 전향한, 

"락커 문/희/준" 의 음악을 새롭게 들려주고 싶지 않나요? 

욕을 받고 무시를 당하더래도 진정한 락의 열정과 노력이 보이면 언젠간 보상받습니다. 

더이상 거짓된 흉내내기 놀이는 그만하세요. 

당신이 계속 이런 식으로 음악을 한다면 그건 락커도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대중과 여론들에게 놀아나는 광대로서의 모습일뿐 입니다. 

.............. 어느 록커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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