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폭행 진실공방' 김흥국 호텔 투숙 당시 현장 목격자 등장
당시 상황에 대해 서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날 공연장 뒷정리를 마친 뒤 꽤 늦은 시간에 (김흥국씨) 룸에 들어갔어요. 일본에서 오신 이자연 팬이라고 하는 여성 3분이랑 저랑 이렇게 김흥국씨까지 5명이서 마셨고, 마시는 도중에 (김흥국 씨가) 그 여자한테 전화를 했는지 아니면 그 여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 분이 통화하는걸 들었어요. 꽤 자연스럽게 통화를 하고 말미에는 (그 여자분이) 호텔로 온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그 여자분이 로비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제가 로비로 내려가서 모시고 올라와 방까지 안내 해드렸죠."
◆다음은 공연기획자 서씨와 주고받은 일문일답
-A씨의 주장이 일부 다르다는 얘기는 뭔가.
A씨는 김흥국을 두 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지인들과 모인 술자리 중 억지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니 알몸 상태였다고 했다. 그런데 A씨는 뒤풀이 술자리에 없었다. A씨가 말하는 지인들은 셋 모두 이자연의 일본활동 당시 알고지내던 일본 팬들이다. 디너쇼를 보기 위해 일본서 일부러 오신 분들이라 뒤풀이 때 시간을 함께 한 것이다. A씨는 (김흥국씨와 전화통화 후) 새벽 2시30분께 호텔로 왔다.
(당시 서씨와 공연관계자, 김흥국, 일본팬 등 일행은 자정 무렵 룸으로 올라가 룸서비스를 주문해 12시30분께부터 A씨가 호텔에 도착할 무렵인 2시께까지 뒤풀이 술자리를 가졌다.)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다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건가.
김흥국씨는 이미 술에 만취 상태여서 더 술을 마실 형편이 아니었다.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그 부분은 당시 룸서비스 영수증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당시 호텔에서 발급한 신용카드 영수증에는 새벽 1시 이전 룸서비스로 시킨 식사(꼬리곰탕 등)와 와인이랑 치즈안주 등이 기록돼 있다.)
-A씨를 직접 봤나. 당시 상태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1층 로비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직접 내려가 룸으로 안내했다. 엘리베이터를 저와 단둘이 타고 올라갔는데 그여성분은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표정이나 기분이 특별히 이상하다는 느낌도 받지 않았다. 다만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둘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나 젊은 여성이 호텔 룸으로 (김흥국씨를) 만나러 온다는 게 다소 의아했다.
-대화도 나눠봤나.
물론이다. 당시 엘리베이터에 나와 그분 둘 밖에 없었다. 김흥국씨가 앞서 이 여성분을 미대 교수로 얘기했기 때문에, 기본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교수님 늦은 시간인데 괜찮으시냐'고 인사한 기억이 난다. 김흥국씨도 그분이 교수가 아니고 실제 보험설계사란 사실은 후에 알다고 했다.
-A씨가 직접 자신을 미대 교수라고 소개했나.
그 자리에서 A씨는 자신을 직접 미대 교수라고 소개했다. 제가 혹시 잘못 들었나 싶어 당시 함께 있었던 재일교포 Y회장과 통화해보니 확실히 그렇게 소개했다고 하더라. 그분들은 모두 여성들이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해 당시 상황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서씨는 Y회장이 추후 법정 증언을 위해 방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자리에는 일본팬들이 있었는데, A씨는 그 분들과도 인사를 나눴나.
맞다. 내가 모시고 올라갔을 때 술자리는 거의 끝날 무렵이었지만, 새로 도착한 A씨와 일행 모두 인사를 나눴다. A씨가 온 뒤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다. 김흥국씨가 너무 취해 일본팬들도 얼마후 A씨와 인사를 나눈 뒤 떠났고, 저 역시 곧바로 대리를 불러 귀가했다. (당시 룸에서 A씨와 인사를 나눈 일본팬들은 이자연의 일본팬으로 재일교포 Y회장 등 3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