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사하던 날도 그대의 편지를 버리지 못했음)
게시물ID : lovestory_74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에릭
추천 : 8
조회수 : 8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14 16:50:42



Urban Forest-에코 브릿지


 




resource (48).jpg



"여기서 널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너랑 같이 온 뒤로 이 장소를 좋아했어." 
"결혼 축하한다는 말부터 해야겠네."
"진심이라면."
"그럼 관둘게."

/500일의 썸머





 

tumblr_myqy2s1JOz1sh0037o1_500.jpg


생각이 나서
난 이 말을 참 좋아해요

왜 전화했어? 용건이 뭐야? 왜 주는 건데?

이렇게 물어보는데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
오늘은 세 번 생각이 나서 문자 보내요
네 생각이 나서 샀어

이런 대답이 돌아오면
따뜻하고 부드러워져요
갑자기, 온 세상이

/생각이 나서 , 황경신






pikicast-1529413018.gif


내 손등에 그대의 향기 묻어서
어떤 훗날 혀끝에 머물겠으나
그대의 몸 어느 부분으로 나를 불러주었으므로 
나는 그대의 모두였으면 한다

/아름다운 이름 , 김상원

 





tumblr_mxdukjmurV1r8b9ieo1_500.jpg


소유욕은 중력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지구가 우리를 붙잡아두려 하는 마음처럼.

/정신과 영수증 , 정신

 




다운로드 (31).jpg



밤과 낮이 부딪히는 경계에서 바둑돌같이 단단해지는 구름들, 꽁초를 버리듯 던져버린 이름들.
촛불의 정수리가 가늘게 신음한다. 언제나
너는 악수하는 법을 모른다, 손을 떠나서는.
너 따위를 누가 사랑하겠는가. 잊힌 책갈피처럼 한 페이지의 시간만을 표지하는
너라는 무게.

/이름, 너라는 이름의 , 이현호


http%3A%2F%2F38.media.tumblr.com%2Fcfa1acbe4bfd147b567a0e7709a0774e%2Ftumblr_nf37c6dZg21rmkyaao1_500.gif



 

당신이 나를 당신의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면 

나는 아이의 얼굴이거나 노인의 얼굴로 
영원히 당신의 곁에 남아 
사랑을 다할 수 있다

세계의 방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햇살로 가득하지만
당신이 살아 있는 사실,
그 아름다움을 아는 이는 나 하나뿐

당신은 당신의 소년을 버리지 않아도 좋고 
나는 나의 소녀를 버리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


당신이 세상에서 처음 내는 목소리로 
안녕하고 말해 준다면
나의 귀가 이 세계의 빛나는 햇살 속에서 
멀어버리지 않는다면

/안녕 드라큘라하재연






resource (33).jpg



(이사하던 날도 그대의 편지를 버리지 못했음)

/허연, 저녁 가슴 한쪽








resource (19).jpg




그래도 나는 아직 그대 꽃병 속에 박힌 봄꽃이에요 봄이 가도 나는 안 가요 갈 데가 어디 있겠어요? 그대가 가지 않는데

/나는 그대를, 강정






resource (6).jpg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사랑의 이율배반, 이정하








resource (35).jpg



내가 세상에서 가장 질투하는 것, 당신의 첫.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질투하는 것, 그건 내가 모르지.
당신의 잠든 얼굴 속에서 슬며시 스며 나오는 당신의 첫.
당신이 여기 올 때 거기서 가져온 것.
나는 당신의 첫을 끊어버리고 싶어.
나는 당신의 얼굴, 그 속의 무엇을 질투하지?
무엇이 무엇인데? 그건 나도 모르지.
아마도 당신을 만든 당신어머니의 첫 젖 같은 것.
그런 성분으로 만들어진 당신의 첫.

/당신의 첫 , 김혜순






좋은 날 되세요

출처 내문서-메모장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