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10여년전,, 고등학교 시절에 우리동네에 유일한 비디오 가게가 하나 있었다. 그 가게 이름은 "음 난 비디오!" ,, 가게 이름이 멋졌다. 지나가다 가게를 보면 유독 남자들이 많았다. 난 그 가게에 추억을 하나 설명 하려한다. 그 때는 1997년 어느 따뜻한 겨울이었다. 밤은 늦었는데 그날은 왠지 그냥 못잘것 같았다,, 그래서 난 비디오 가게로 향했다. 학생인 나는 모자를 눌러쓰고 목도리로 얼굴을 최대한 가렸다. 마침 가게에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나는 비디오 가게로 들어 갔다. 주인 아저씨가 날 보자마자 "어서와~ 학생~" 이라며 반겼다. 난 힘이 빠졌다,, 휴우,, 아저씨가 내가 학생인것을 눈치챈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나는 최대한 건들거리며 말했다.
나 : 아저씨~ 새로 나온 비디오 있어요? 주인 : 하나 있긴 있는데,, 근데..너 고등학생이지? 나 : ,,,,,,,,, 네.. 그런데 왜여~~
주인 아저씨는 나의 건방진 말투에 흠칫 놀라는 듯 했다. 그리고 서랍안에서 뭔가를 꺼낸다.
주인 : 그럼,,,,, 이걸 봐바!! 나 : 뭔데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주인아저씨는 조용히 속삭이듯 말했다. "누나의 행위라고 이번에 새로 나온거야,,"
나 : 아저씨! 고맙습니다!!
나는 그 '누나의 행위'라는 비디오를 손에 꼭 쥐고 집으로 기분 좋게 달려 왔다. 급하게 비디오 테입을 비디오에 넣으려는데 손이 떨려서인지 잘 안들어갔다. 드디어 비디오를 넣고 PLAY!! 파란 브라운관에 검은 흑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난 더욱 더 흥분 했다! 드디어 원 제목이 나왔다. 나는 놀래서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