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도중에 골목찻길을 느릿느릿 건너는 치즈 뚱냥이가 보이더군요.
이 동네에 길고양이는 자주 보이지만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녀석은 보기 드문데,
이 녀석은 내가 있으나 마나 그냥 느릿느릿 건너고 있길래 쭈그려 앉아서
"나비야~ 야옹~"
하고 부르니 제 곁으로 쪼르르 오네요?
머리를 제 다리에 부비대고 막 바닥에서 뒹굴대고, 아주 그냥 사람 손 많이 탄 녀석인거 같았습니다.
귀 한쪽이 살짝 잘려있는거 보니 이 녀석은 길고양이에 곶아...
흠흠
암튼 마침 편의점도 옆에 있겠다, 연육소시지를 사다 줘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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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대더니 그냥 옆으로 누워서 딩굴대는게
"닝겐아, 내 밥벌인 내가 알아서 하니, 헛짓하지 말고 그냥 쓰다듬기나 해라"
이러는거 같네요;;
연육소시지 안 먹는 길냥이는 처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