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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들 눈에는, 문재인도 히틀러로 보일 걸?
게시물ID : sisa_1033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식왕
추천 : 75
조회수 : 345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3/18 03:45:14
이게 한 2002 월드컵때, 어디에다 썼던 주제인데, 장장 15년이 지나서,
같은 얘기를 진중권 땜에 또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런 저런 사태가 많이 벌어지는 한국에서
진중권이 열폭하면서 등장하는 부분은 동일한 패턴이 있다.

일단 예전에 디워 논쟁과 황우석 사태때, 진중권도 히트쳐서 떴다.

디워야 그렇다 치고, 특히 황우석 건은 고도의 의료계 전문분야임에도
인문학자인 진중권이 전문가 행세를 했다.

그 이후로 또 어디서 진중권이 나타났냐면,
영화 '명량'에서 "솔직히 재미없었다" 라고 한마디 툭 던지고 사라진다.

디워, 황우석 사태, 명량

서로 따로국밥일 것같은 이들간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민족주의적 요소
둘째 사람들의 열광

디워와 황우석사태의 경우에는 대중과 어느 정도 생각은 맞춰서 진중권이 떴지만
명량은 그냥 개인 취향의 영역일 뿐인데, 굳이 한마디 하고 사라진다.

좀 더 정확히는 그때도 진중권은, 명량 역시 까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을 것이나,
디워랑 달리 마음대로 떠들었다간, 재미 못봤을 대중의 저항이 있었을 거라고 판단했을 거다.

2002년도에 이런 글을 적었던 이유는 당시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까지 올라가서, 전국민이 열광했을 때
진보라는 진영에서는 이걸 뭐라고 한 줄 아시는가?

"국가 행사에 이렇게 열광하는 건 파시즘이다"

진짜 당시 진보라는 애들이 그 소리해서
일반인들은 아무도 몰랐지만, 진보진영에서는 소란이 있었다.
지금 정의당 비스무리한 놈들이 그런 소리 해대서
노사모쪽 사람들이랑 한바탕 붙었던 적이 있다.

진중권한테 한번 속마음 토크를 한다고 치고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국민들이 감동받은 거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다 치자!

아마도 그 대답은 이럴껄?

"파시즘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같아 걱정된다"라고 말이다.

다만, 그런 얘기했다간, 매장될 걸 알기에 아무런 얘기를 안할 뿐이지,
진성 진보쪽애들에게 올림픽, 월드컵은 애국주의 광기의 향연으로 보일 뿐이다.
일반인하고 코드 자체가 다른 걸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른다.

박근혜한테 열심히 대드니까, 우리 대신해서 잘 싸우는 고마운 사람으로 인지할 뿐이지,
그 속마음을 잘 모른다.

맷데이먼 주연의 굿윌헌팅에 보면 술집에서
청소부인 맷데이먼이 시비가 붙어서
하버드(맞나?)대생이랑 지식을 자랑하니
맷데이먼이 "아 그래? 그건 누구가 지은 책에 누구가 한 말을 따라한 거고, 니 생각이 뭐냐?"라고
따박따박 반박해서 승리해 버린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자칭 진보라는 애들은 주로 미국과 유럽 유학파 출신이 많다.
그런데 얘네들이 한국 와서 하는 짓을 가만히 보면
저 영화속 하버드생처럼, 거기서 배웠던 지식을 한국에서 '그대로 구현'하려고 하지,
한국에 알맞게 '적용'시키려는 지적 능력은 오히려 떨어지는 걸 많이 느낀다.
즉 서양 사상을 베끼기만 할 뿐, 창의적으로 개발하려는 건 별로 안보인다는 거다

진중권이 공부한 독일같은 경우에는 파시즘의 본진이었던 처절한 반성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파시즘을 멀리하도록 교육받고 자라는 곳이다.

요즘 들어서 세월 흘러서 독일 국기를 흔드는 게 많이 보이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독일인들은 자국 국기 흔들면,
지금 우리가 태극기부대 영감들같은 느낌을 받는 게 보통이었다.

그런 곳에서 유학하고 와서 보니, '대한민국~~짝짝짝 짝짝' 하는 건
그냥 "으악~~~ 파시즘이 점령하고 있다~~"라고 보일까 안보일까?

문제는 한국은 파시즘의 피해국가인데,
가해자 국가에서 만들어진 사상을 한국에도 똑같이 적용시켜 버리려는
한심한 지적 수준을 가진 것이다.

진중권이 말한 대로 "찌질함에는 학력의 고하가 없다"라는 말은
진중권과 진보 좀 한다는 놈들한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말이다.

진보가 왜 노무현을 까고, 문재인도 까고, 김어준도 까는지 아는가?

(일단 판세를 본다. 덤빌 곳과 덤벼서 재미못볼 곳
우파 기성세대한테 지들 하는 말이 씨알도 안먹힐 걸 안다.
그러니 아예 건들지를 안는다. 잔대가리는 빠르다)

대신, 좀 만만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세력이 등장한다면,
쟤네들은 그걸 '파시즘의 등장'으로 해석한다는 거다.

그래서, '막아야 한다!' 라는 사명감에 불타오르게 된다.

문재인의 인기가 올라가고, 김어준의 말에 귀 기울이면
쟤네들은 점점 더 불안해진다.

그 판을 깨버려서, 완전 혼돈의 카오스가 되면

"아, 파시즘을 막았다!!! 이제서야 사상의 다양성이 보장되고 있구나"라면서 안도한다.

그 이후에 다시 명박근혜가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음....

(과거에는 권위주의 정권 들어서야, 타겟이 명확해져서 적대적 공생관계가 형성돼서
자기들도 생존하려고 민주주의 정권을 반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얘네들은 "거기까지 생각을 안한다!" 라는 게 내 경험상 결론이다.

일단 얘네들 눈에는 '히틀러나 다름없는 김대중, 노무현, 김어준'만 막으면 그만인 거다.

그게 다 인 거지, 그게 어떤 파급을 끼치는 건지에 대해서는 별생각이 없는 걸로 보인다.

대신, 그렇게 초토화 시키고 나서 '나는 노무현도 까고, 이명박도 깠으니, 객관적인 사람이다!'
라는 스펙이 쌓이는 걸 자랑스러워 한다.

진보든 아니든 유학한 놈들이, 국가를 움직이는 세력이 되었을 때
문제는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면, 가장 대표적인 게, 새 주소지 같은 정책이다.
시/군/구/동으로 공간을 인식하는 우리한테
'거리'로 인식하는 서구식 제도를 갖다 붙히려다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짬뽕 정책이 나와버리는 거다.

다인종국가인 미국식으로 제도를 적용시킨 게 다문화 정책이고,
유럽파는 인종차별적인 파시즘적인 요소에 경끼를 일으킨다.

얘네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와 민족의 해체'이다.
그런 바탕에서 기존 자국민에 대한 의무는 그대로 두고, 혜택은 사해만민주의로 나가는 거다.
이게 어떤 반작용을 불러올지에 대해서 지금의 유럽을 보고도 외면해 버린다.
이미 난 유학을 갔다 왔는지라 지금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은 잘 와닿지 않거든..

이런 부작용의 공통점에는 "창의성" 부족이라는 게 있다.

여담이지만,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유학 가는 시기가 주로 대학교 마치고 간다는 거.

한국의 입시위주 암기식 정책하에서 찌들려 자라서
이미 머리가 굳은 상태에서 공부를 해놓으니
말만 외국물 먹은 거지, 실제 창의력을 키울 기회는 없었던 거다.
(그래 놓으니, 강머시기처럼 하버드 출신이 영어 한마디 못하는 경우도 있는 거고..)

아무튼 결론은 진보한테는
"문재인이 밉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코밑에는 남들 안보이는 검은 수염이 있는 존재로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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