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에 결혼해서 올해 28입니다. 신혼초에는 주변에 결혼한 사람도 없었고 패기롭게(?) 가부장제 타파를 주장했는데.. (저 원래 집에 전화 잘 안 드림, 신랑도 결혼전에 일있을 때만, 한두달에 한 번 꼴로 전화 드림, 결혼하고도 저는 친정에만 저 내킬 때, 신랑이 시댁에 전화드림)
요즘 결게를 보다보니.. 전화 잘 안드리는 분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전화 드리는 것 같아서, 제가 너무 못된 며느린가 싶네요.
어머님 코멘트는... 신혼초에.. 딱 한번 진짜 섭섭하신 투로"너희끼리 행복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전화는 해야하지 않겠니?" 라고 하셨는데..
제가 너무 당연하게 신랑한테 "들었지? 전화좀 해"라로 했거든요;;
근데 생갈해보니 신랑은 원래 결혼하기 전부터 자주 전화를 안하는데 굳이 그런 말씀을 하셨던 걸 보면, 며느리한테 원하셨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전 넘나 어리고 눈치가 없었지요.
시어머님은 그 뒤로는 한 번도 그런 말씀을 안하셨고.. 제가 해외에 장기 파견까지 갔다오는 바람에.. 지금은 자연스레 연락이 신혼초보다 더 뜸해졌거든요..
어머님, 아버님은 막 말이나 행동으로 살갑게 대해주시진 않지만(이건 신혼초부터 그러셨는데 절 어려워하셨던 것 같아요.) 말도 절대 함부로 안하시고.. 또 제가 좋아하니까 과일이며 고구마도 말려서 주시고(신랑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오직 절 위해서 해주시는 거예요.)
되게 좋으신 분들인데.. 전 어머님, 아버님에게 잘해드린게 없어서.. 너무 죄송하고 뭐 해드릴 건 없는지 싶긴한데. 또 이제 와서 전화드리려니 어색하고 그르네용. (신혼초에도 귀찮아서가 아니라.. 전화하면 너무 할 말이 없어서 안했어요. 어머님도 어려워하셨고 저를..)
오히려 일케 거리감있는게 나은가 싶다가도 가족이고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의지도 하고 그런 사인데... 걱정도 되고 그릏습니다!
근데 뭐 사실 배부른 투정이죠 이것도.. 그냥 단순히 보통은 얼마나 자주 전화를 드리시나 싶어서 글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