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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리서 바라보니
게시물ID : readers_20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널소유하겠어
추천 : 1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15 13: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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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세상 사람들이 웃을 때, 내가 낄 자리는 없다.
그들의 미소에는 아름다움이 가득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전달하는 행복이란 희망찬 기류가 
더욱 서로를 끈끈하게 만들어주더라.

그것을 보고 서있는 나의 모습은 쫓겨난 한 마리의 생쥐처럼,
쥐구멍 사이로 숨어들어가는 나의 모습은 
마치 불안감에 고개 못드는 좀도둑과 닮았다.

그들의 웃음을 훔쳐보려고 노력한 좀도둑, 
그것이 나의 이름이다.
그러나 그들의 웃음을 훔치려다 걸린 웃음 짓지 못하는 비운아.

바닥에 떨어지는 방울줄기가 눈물인지 오물인지 분간도 안되는
어둠 자욱한 공간 안에서 백열등 전구 하나에만 의지한 채,
더욱 천천히,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만큼 조용히 숨을 내쉰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하루하루 고된 생각들을 정리하며 꺼내는 자기위로.
조용히 그들을 따라 웃고 싶었던 나의 심정은
규칙적이고 따분하기까지 한 쇠화살들이 비를 퍼붓는 것과 같았다.

너무 멀리서 바라보니 그곳에 내가 서있을 자리는 없었다.
언젠가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그것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이 가득 찬 이곳에서
나는 여전히 그들의 웃음을 동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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