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입니다만,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으로 많은 분들이 타블로를 공격하고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옹호하기도 하면서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이 싸우는 자체야 의견이 안 맞으면 그래 좀 티격태격 할 수 있고 거기서 좀 경우없는 사람도 있겠죠. 정치인도 랩배틀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까요.
이게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이렇게 마녀사냥이다 뭐다 하면서 누구 까 이런식으로 비난하면 옆에서 마녀사냥이다 헐뜯고, 거기다 대고 그럼 잘못된걸 잘못됬다고 말도 못하냐 싸우고 말꼬리 기마전 하는걸 보면서 느낀게 국민성 어쩌고 할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솔직히 학력위조 논란 이런거, 정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가정 하에 그 사람은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특정한 종류의 사건을 떠나서 여러 종류의 부도덕을 저질렀고 합당한 처벌을 받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누군가요?
우린 그 일부의 행위에 분노하면서도 정작 아무런 대가도 치르게 할 수 없죠. 이제 와서는 하도 봐서 무덤덤하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면에는 어쩌면 "걔들은 우리랑 다르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어." 이런 생각이 깔려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의식중에요.
그리고 뭔녀 뭔남 타블로 이런 사건이 뜨면 그 분노가 폭발하는게 아닐까요?
감히 저런것들까지 우릴 속여? 이렇게요.
감히 생각해보건데, 사회 각 연령층마다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형태와 표출방식이 다 다를겁니다. 현 십대와 30년 전 십대는 가정, 문화, 정치 여러 환경이 달랐을 테니까요.
이전에는 집회나 데모, 휴학, 시위 이런것들이 일종의 표출방법으로 쓰였을 측면도 있겠죠. 그 외에도 있을겁니다. 적어도 이건 직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대상을 가리키고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