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는 이날 김유정 소설 '동백꽃'을 자료로 활용하며 "동백꽃은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하는 내용"이라면서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안희정 미투 관련해 "여성에게도 욕망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저는 하일지 교수의 강의 내용이 왜 논란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게 미투 대상이 되는건가요?
예를 들어 강의 도중 한 학생을 지목하면서 "너 참 밤일 잘하게 생겻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미투 운동을 해야죠
하지만 강의 내용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게 미투 운동에 포함이 되는건가요?
만약 강의 내용과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를 예를 들면 정치 이야기 등을 했다면 또 다른 비판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하면서 소설 동백꽃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안희정 이야기는 '추정'이라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하면서 소설적 상상력을 가지라는 뜻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왜 학생들의 미투 대상이 돼야 하는거죠?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면 하일지 교수와 격론을 벌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상아탑에서 해야 할 일이죠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미투한다면
과연 이 땅의 상아탑에서는 어느 누가 자신의 소신을 갖고 이야기를 할까요?